F4 회의 "태영 자구안 이행 일부 진전"평가...워크아웃 성사 분위기 조성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1-08 11:08:29
채권자협의회 앞서 ‘법정관리’ 통첩에 890억원 입금
산은 주도 채권단 회의 일단 보류...실효성 확인 진행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8일 이른 바 F4 회의를 열고 태영그룹의 자구안 이행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태영건설 채권자 협의회를 앞두고 그간 태영의 자구안 이행에 의구심을 표명한 뒤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나온 F4 회의 결과여서 워크아웃 성사에 대한 일부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수장인 F4와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그룹의 자구안 이행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태영그룹 측이 4가지 자구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고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란 공식 반응이 나왔다.

다만 정부는 “태영 측이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로 제공하는 등 4가지 자구안을 내놨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이 미흡한 자구안을 이유로 워크아웃 개시 대신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급박하게 진행됐다. 당장 태영그룹은 이날 오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890억원을 입금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윤세영 창업 회장의 딸 윤재연 씨 지분을 매각한 300억에 티와이홀딩스 회사자금을 추가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영그룹은 또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활용한 유동성 공급안도 추가로 자구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는 티와이홀딩스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시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며 자구안에 포함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이다.

최 부총리가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F4 이외에도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 추진의 기본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채권단에는 태영그룹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언급했다.

당초 금융당국과 산업은행, 주요 금융지주 등 채권단은 이날 별도로 부동산 PF 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단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영그룹의 자구안 이행 내용과 추가 자구안이 마련되면 채권단 차원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애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태영건설 사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금융시장 안정화와 건설업계 지원을 비롯한 긴급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85조원대에 달하는 시장안정 조치로 부족할 경우 충분한 수준으로 규모를 즉시 확대하는 등 상황별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수분양자 및 협력업체의 애로를 해소하고 사업장별 공사 현황과 자금조달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일일점검체계도 가동할 계획이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손해보험협회, ‘보험범죄 방지 연구 포럼’ 출범…AI 보험사기 대응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보험사기 적발액이 연간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회와 정부, 수사기관, 보험업계가 지능화·조직화하는 보험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를 활용한 새로운 범죄 수법까지 등장하면서 기관별로 흩어진 정보를 연계하고 이를 입법과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손해보험협회

2

론칭 4개월 만에 판 키운다…한미 아데시, 첫 튜브형 3종 출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DESII)’가 브랜드 론칭 4개월 만에 제품군과 오프라인 접점을 동시에 넓힌다. 첫 튜브형 신제품 3종을 내놓고 K-브랜드 플랫폼 팝업에 참가해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쇼핑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아데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열리는

3

대웅제약, 임팩타민 '생애주기 브랜드' 시동…'임팩타임 키즈' 선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성인 중심으로 운영해온 ‘임팩타민’ 브랜드를 어린이 시장으로 넓힌다. 성장기 어린이가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소용량 액상 스틱으로 설계하고, 면역 기능과 에너지 대사 등에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담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9일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임팩타임 키즈’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