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사막을 달리는 '중동형 K2 전차' 첫 공개로 수출 정조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7 11:59:13
50도 버티는 'K2ME' 전차 출하…냉각·파워팩 국산화로 중동 맞춤 진화
부품 국산화율 끌어올려 수출 장벽 돌파…협력사와 '상생형 K-방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이 개조개발 중인 중동형 K2 전차(K2ME)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6일 경남 창원특례시에 있는 창원공장에서 ‘중동형 K2 전차(K2ME) 출하식’을 열고 협력사와 함께 개조개발 중인 '중동형 K2 전차' 플랫폼 실물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협력사, 현대로템 임직원 등이 지난 26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중동형 K2 전차(K2ME) 출하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이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방위사업청(방사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를 비롯해 주요 중동 국가 무관부 등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협력사, 현대로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방위사업청장의 승인이 있으면 방산 업체도 연구개발(R&D)이나 홍보 목적으로 방산 물자를 자체 생산하거나 보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마련됐다.

 

이용배 대표는 “전세계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중동시장 수출을 목표로 추진된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정부와 군, 협력 기업들과 함께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약 90% 수준의 K2 전차 부품 국산화율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사와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부 외국산 부품 사용으로 중동을 비롯한 특정 지역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면 이제는 부품 국산화로 다양한 수출 거점을 마련하고 협력사의 기술 자립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전략’기조에 맞춰 국산화에 따른 수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신설했다. 

 

이 제도는 부품의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국산화율과 함께 성능도 개선되는 중동형 K2 전차는 방사청이 주관, 국기연이 사업 관리를 맡은 무기체계 개조개발 과제로 2024년부터 협력사와 개조개발 중인 지상무기체계다. 

 

중동 지역의 고온 환경을 고려해 약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폭염 속에도 안정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수출형 모델로 이번에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또 이날 행사에는 중동형 K2 전차에 새로 들어간 성능개선형 부품 5종(냉각 하우징, 파워팩 방열기, 포탑보조냉방장치, 유압유 냉각장치, 유연소재 연료탱크)도 전시됐다. 

 

수출형 모델에 첫 적용되는 국산 파워팩에는 기존보다 냉각 효과가 올라간 방열기와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엔진 냉각수 기능을 유지하는 냉각 하우징(Cooling Housing)이 장착된다. 

 

포탑에는 내부에 차가운 공기를 공급해 전장품의 기능 유지와 승무원에게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하는 포탑보조냉방장치가 들어간다.

 

냉각 용량이 늘어난 유압유 냉각장치도 중동형 K2 전차에 탑재된다. 

 

이 장치는 전차의 부드러운 주행과 자세 제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유기압 현수장치(ISU)가 고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돕는다. 

 

새로 개발된 유연소재 연료탱크는 사막의 모래 지형을 고려해 높은 탄성과 방진 성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용량도 더 늘어났다. 고온 환경에 특화된 포수보조조준경을 포함한 각종 전장품도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현대로템은 이번 방위사업법 개정으로 방산 물자의 자체 보유가 가능해진 만큼 향후에도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부품 국산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중동 시장에 새로운 수출 거점이 마련되면 협력사들도 함께 외연 확장의 기회가 열리는 만큼 더욱 견고한 상생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교보생명,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Ⅱ’ 개정 출시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교보생명이 경제활동기에는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고령기에는 암·뇌·심장질환 보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표 건강보험 상품을 개편했다.특히 3대 질병 보장을 80세까지 받다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00세까지 연장하거나, 80세 이후 보장금액을 이전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특약을 새롭게 도입했다.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와 암로봇수술 등 고

2

키움증권,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최대 90% 할인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 선물·옵션 거래를 처음 시작하거나 최근 거래가 없었던 고객의 거래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수료 할인에 나선다.코스피200 선물의 온라인 수수료는 기존 0.003%에서 0.00025104%로 낮아진다. 일정 거래조건을 충족하면 할인 기간을 연장하고 국내선물옵션 최초 거래 고객에게 현금 20만 원도 지급한다. 키움증권은 오

3

신한은행, 추석 앞두고 중소기업에 15조 2000억 원 금융지원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 상여금과 원자재·물품대금 결제 등으로 중소기업의 단기 자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15조 2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신규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10억 원을 공급하고 최대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에는 원금 일부를 갚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