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 국제일반명 '소네페글루타이드' 등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3 12:51:23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 혁신신약 ‘LAPS GLP-2 analog(HM15912)’의 국제일반명(INN)이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로 확정됐다.


한미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HM15912의 국제일반명을 이같이 공식 등재했다고 23일 밝혔다.
 

▲ 한미약품 GM임상팀 이문희 이사(가운데)가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임상 1상 약동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sonefpeglutide는 ‘ef-’(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단백질)라는 접요사와 ‘-glutide’(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아날로그)라는 접미사를 붙인 것으로,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GLP-2 아날로그’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는 sonefpeglutide를 일반명으로 통일해 사용해야 한다.

단장증후군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귀질환으로, 신생아 10만명 중 약 24.5명에서 발생해 환아의 생존과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성인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소장 염전(꼬임), 종양 또는 외상으로 인한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의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지속형 희귀질환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해당 임상 1상 연구는 중증 신장애 환자와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대상자를 비교해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두 그룹 모두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하며 약동학 프로파일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신장 기능 저하를 동반한 단장증후군-장기능부전(SBS-IF) 환자에서도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기준을 완화하며 단장증후군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써 소네페글루타이드의 혁신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한미약품 이문희 GM임상팀 이사는 “현재 허가된 단장증후군 치료제(테두글루타이드)는 매일 피하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국내에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높은 비용으로 인해 환자들이 투약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네페글루타이드가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네페글루타이드는 2019년 미국 FDA와 유럽 EMA, 한국 식약처로부터 각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엔 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2021년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스알, 국내 최장 율현터널 수직구 ‘합동점검’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지난 25일 율현터널 내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승객 대피와 구호 활동을 위해 한국철도공사, 성남소방서와 ‘수직구 합동 안전점검’을 전개했다. 이날 점검은 국내 최장 대심도 터널인 율현터널(총 50.3km) 내에서 화재나 열차 멈춤 등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 대피로 역할을 하는 수직구의

2

위성곤 도정·고의숙 교육청, ‘칸막이’ 허물고 촘촘한 제주형 통합돌봄 생태계 짠다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생태계를 구현키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고,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제주형 돌봄모델'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다

3

KB손해보험, 의료기관 맞춤형 보험서비스 확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손해보험이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티피에이코리아와 손잡고 의료기관 맞춤형 단체보험 프로그램을 구축하며 의료기관 대상 기업보험 시장 확대에 나선다.KB손해보험은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티피에이코리아와 의료기관 맞춤형 단체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