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스웨덴 '얼음 바다' 뚫는다…국내 첫 쇄빙선 수출 쾌거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2 15:53:30
5148억 수주…핀란드·노르웨이 제치고 기술력 입증
북극항로·ICE Pact 수요 정조준…특수선 시장 본격 진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해외에서 발주한 쇄빙전용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Swedish Maritime Administration, SMA)과 3억 4890만 달러(5148억 원)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의 조감도[사진=HD현대]

 

이번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은 가격경쟁력을 비롯해 납기, 기술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수주한 쇄빙전용선은 2029년 인도할 예정으로 향후 스웨덴 발트해에서 쇄빙 지원, 선단 운항 지원, 예인 작업 및 빙해 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북극항로와 북극해 개척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 노르웨이 등 쇄빙선 강국들과 경쟁해 이룬 것으로 국내 최초로 글로벌 쇄빙선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스톡홀름무역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민관합동으로 이룬 성과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한 기능을 갖춘 배로, 강화된 선체, 해빙을 밀어내는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5000톤 수준의 대형 선박으로, ‘PC(Polar Class, 폴라 클래스)4’ 수준의 쇄빙 능력과 전기추진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PC4는 일반적으로 두께 약 1~1.2m 수준의 얼음을 연속 쇄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 달러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캐나다, 핀란드와 손잡고 ‘ICE Pact’를 구축하는 등 극지 운항 능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ICE Pact(아이스 팩트)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70~90척의 쇄빙선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CE Pact란 미국, 캐나다, 핀란드 3국이 북극 영향력 강화를 위해 결성한 ‘쇄빙선 건조 협력체’로 극지 항로 및 자원 확보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쇄빙선 공동 생산과 공급망 및 기술 공유를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입증된 쇄빙선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쇄빙 기능이 필요한 글로벌 함정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목표다.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수주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통한 사업 역량의 증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며 “기술력과 사업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특수목적선 분야 새로운 수출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교보생명,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Ⅱ’ 개정 출시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교보생명이 경제활동기에는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고령기에는 암·뇌·심장질환 보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표 건강보험 상품을 개편했다.특히 3대 질병 보장을 80세까지 받다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00세까지 연장하거나, 80세 이후 보장금액을 이전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특약을 새롭게 도입했다.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와 암로봇수술 등 고

2

키움증권,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최대 90% 할인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 선물·옵션 거래를 처음 시작하거나 최근 거래가 없었던 고객의 거래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수료 할인에 나선다.코스피200 선물의 온라인 수수료는 기존 0.003%에서 0.00025104%로 낮아진다. 일정 거래조건을 충족하면 할인 기간을 연장하고 국내선물옵션 최초 거래 고객에게 현금 20만 원도 지급한다. 키움증권은 오

3

신한은행, 추석 앞두고 중소기업에 15조 2000억 원 금융지원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 상여금과 원자재·물품대금 결제 등으로 중소기업의 단기 자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15조 2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신규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10억 원을 공급하고 최대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에는 원금 일부를 갚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