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 ETF 차별화 내로라..."우리 저PBR 최고"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9 16:37:14
고무된 업계, 배당·지주·보험 등 관련 ETF 제시
26일 정부 발표 이후 더 세밀한 분석 바람 기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저PBR(저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가 크게 관심을 받으면서 자산운용사들도 ETF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회사들은 저마다 ‘업계 최초’, ‘국내 최저 PBR’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저PBR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비할 수 있는 밸류업 ETF 5종을 정리해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업계 최초로 ETF 자체의 PBR을 계산해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국내 ETF 중에 PBR이 0.5배 미만인 KODEX 보험(0.41배), KODEX 밸류Plus(0.43배), KODEX 은행(0.45배), KODEX 고배당(0.46배), KODEX 증권(0.49배) 등 5개를 주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상품으로 제시했다. 

 

지난 14일 기준 ‘KODEX 보험’의 PBR은 0.41배로 KODEX 전체 ETF 중 가장 낮다. ‘KODEX 밸류Plus’는 지난 정부 발표 이후 11.0%의 상승을 보였다. 수익성이 좋음에도 시가총액 대비 장부가치가 낮은 저PBR 종목에 투자하는 일명 ‘밸류업’ 투자의 대표주자다. KODEX 고배당은 11.3% 상승했지만 아직 PBR 0.46배로 밸류업 ETF 5종에 선정됐다. 이는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하는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를 내세웠다. 지난 15일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4다. 회사 측은 국내 상장된 전체 ETF 828종 가운데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대형 은행주 중에서도 배당 수익률이 낮은 기업은 제외하고 3년 이상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경우에만 투자하는 고배당 ETF다. 15일 기준 최근 1개월 17.3%, 3개월 16.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지주회사 ETF’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ETF라고 소개했다. 이는 LG와 SK, HD현대 등 해당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주회사로만 구성된 ETF로, 15일 기준 PBR 0.66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저PBR ETF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2%로, 벤치마크 지수인 'KOSPI200'의 수익률(-0.17%) 대비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레버리지·인버스 제외) 가장 높은 수익률로 파악된다. 배당성장 기업은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을 말한다. 이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금융업을 36.03%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으며 서비스업(9.64%), 화학(9.07%), 보험(7.37%), 유통업(6.16%) 등도 담았다. LX인터내셔널, HD현대, 제이알글로벌리츠, GS건설, 하나금융지주 등을 담고 있다.

 

한화배당성장인덱스는 액티브펀드보다 낮은 비용으로 'KOSPI200' 및 타 배당주 펀드 대비 나은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로 중대형주 중심의 'S&P한국배당성장지수(S&P Korea Dividend Opportunity Index)'를 추종한다. 2%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함께 향후 이익이 성장하는 배당성장 기업에 투자해 자본이득까지 노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저PBR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오는 26일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면 더 세밀한 분석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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