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체 기프티콘 매장 사용시 '홀비' 요구...소비자 불만 여전

김형규 / 기사승인 : 2024-01-18 08:33:10
내점 서비스 비용 5000원 추가...지난해 '상차림비' 논란 연장선
본사, 1000~2000원 권고하나 점포별 차이..."점주에 강요 못 해"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서비스 이용료를 추가로 요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이 치킨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3월에도 같은 내용의 '상차림비'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본사 측은 점주 재량 사안으로 강요할 수 없는 문제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 기프티콘 상품설명.

 

1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주요 커뮤니티 및 일부 유명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BBQ치킨 매장 내 기프티콘 사용 시 추가 이용료 5000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이 확산하고 있다. 기프티콘은 카카오톡 안에서 거래되는 브랜드 선물 쿠폰이다. 편리성으로 인해 널리 통용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5일 사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BQ치킨 어이없다", "BBQ치킨 기프티콘 안 받냐", "BBQ치킨 매장 식사 5000원 문제점" 등 제목의 게시물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들은 BBQ치킨 기프티콘을 점포 내에서 사용했더니 최소 3000원에서 많게는 5000원까지 홀 이용료를 내야 했다며 불만 섞인 후기를 담고 있었다.

또한 일부 매장이 기프티콘 주문 자체를 기피하는 것 같다는 사연도 올라와 점주들의 기프티콘 부담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댓글 창에는 "배달로 시키면 매장에서 차리고 치우는 인건비가 사라지기 때문에 무료로 배달해주던 거라 처음 배달비라는 게 생길 때 반발이 있던 거 아니었나", "이제 포장은 '포장비', 배달은 '배달비', 홀에서 먹으면 '홀비'를 받나", "기프티콘이 할인가도 아니고 정가인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들이 잇따랐다.
 

 

앞서 BBQ치킨은 지난해 3월에도 같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일부 BBQ치킨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기프티콘을 사용할 때 2000~4000원 가량 상차림비 명목 추가금을 요구받았다며 불만을 제기했었다.

이에 당시 BBQ치킨 측은 "점주가 기프티콘에 대해 포장‧배달만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해야 하지만 응대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었다.

고객을 돌려보낼 수는 없으므로 상차림비 명목으로 추가금을 받았다는 취지였다. 이후 BBQ치킨 본사는 상차림비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BBQ치킨 일부 점포의 '매장 이용료' 후기가 지속되자, 업계에서는 기프티콘 사용 조건 안내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BBQ치킨 기프티콘 상품설명란에는 '배달‧포장‧내점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으며 해당 안내 바로 밑에 "단, 본 쿠폰으로 매장 내 취식 시 추가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작게 적혀있었다.

이와 관련해 BBQ치킨은 매장 내 가격이 서비스비를 포함해 더 비싸므로 점주 재량껏 추가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같은 메뉴의 매장가는 배달 이용 가격보다 평균 1000원가량 비싼 편이다.

다만 일부 점주가 1000원보다 추가금을 더 올려 받는 걸 막거나 특정 가격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게 BBQ치킨의 입장이다.

BBQ치킨 관계자는 "본사가 점주에 특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강제성 관련 신고가 들어가 법적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이에 점주들에게 추가금 명목은 1000~2000원 선으로 권장하지만, 일부 점주가 더 많이 받기도 해 본사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기프티콘에 대한 점포 부담이 커서 점주가 이를 기피한다는 의혹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BBQ치킨 본사는 점주들에게 업계 최저 수준의 기프티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고, 이 부분은 점주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제조 원가 상승 부담을 치킨 가격이 아우르지 못하는 현상이 이러한 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에는 1만8000원이던 치킨값이 지금은 2만원이 됐다. 하지만 5년간 치킨값이 2000원 오르는 사이 가스비는 두 배 가까이 오르고 최저임금도 2500원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2018년 당시 없었던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는 10~17%에 달하고 배달 라이더 비용은 거리 따라 6000원에서 1만원까지도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점주들이 시대 흐름을 따르려 부담하는 비용만큼 치킨 판매가를 올리기 어려워 생기는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손해보험협회, ‘보험범죄 방지 연구 포럼’ 출범…AI 보험사기 대응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보험사기 적발액이 연간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회와 정부, 수사기관, 보험업계가 지능화·조직화하는 보험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를 활용한 새로운 범죄 수법까지 등장하면서 기관별로 흩어진 정보를 연계하고 이를 입법과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손해보험협회

2

론칭 4개월 만에 판 키운다…한미 아데시, 첫 튜브형 3종 출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DESII)’가 브랜드 론칭 4개월 만에 제품군과 오프라인 접점을 동시에 넓힌다. 첫 튜브형 신제품 3종을 내놓고 K-브랜드 플랫폼 팝업에 참가해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쇼핑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아데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열리는

3

대웅제약, 임팩타민 '생애주기 브랜드' 시동…'임팩타임 키즈' 선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성인 중심으로 운영해온 ‘임팩타민’ 브랜드를 어린이 시장으로 넓힌다. 성장기 어린이가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소용량 액상 스틱으로 설계하고, 면역 기능과 에너지 대사 등에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담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9일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임팩타임 키즈’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