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와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협약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0-18 18:00:15
2025년까지 북미 150GWh 생산능력 확보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 (왼쪽부터)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공장 부지는 북미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 착공해 오는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 합작 자동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그룹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으며 본사는 네덜란드에 위치한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EV 데이’를 열어 오는 2025년까지 브랜드 전체의 전기차 전환에 약 300억 유로(4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약을 통해 경쟁사들에 비해 뒤늦게 시작한 전동화 전략에서 필수적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거대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를 고객으로 확보해 기술력과 양산력을 입증하는 효과를 얻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파트너십은 지난 2014년 크라이슬러의 차량 퍼시피카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이어져 오다 이번 협약으로 더욱 공고해졌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 간 오랜 협력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등을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 최고의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합작법인 발표는 우리가 전동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EV 데이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 될 전기차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으로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 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 35GWh을 비롯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등을 운영하게 된다.

그밖에도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5각 생산체제 지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며 총 9개 공장에 걸친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주요 거점별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용을 최적화하고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 근거리에서 제품 공급과 기술지원 등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연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문제로 인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6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달 중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8월 GM 전기차 볼트EV 배터리 화재 리콜 사태를 겪으며 IPO 추진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 리콜 사태에 대해 지난 12일 GM‧LG전자와 합의를 종결했다. 배터리팩과 모듈 전수 교체 비용을 포함한 합의 금액은 총 1조 4000억 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중간값을 적용해 분담하기로 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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