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이직에 내부 정보 보호 우려…HD현대 "별도 입장 없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그룹 건설기계 부문 핵심 중간지주사의 전직 대표가 퇴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경쟁사인 두산그룹 계열 두산밥캣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사가 북미 건설기계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만큼 경업금지 약정 위반 여부와 영업비밀 유출 가능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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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논란의 당사자는 송희준 전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다. 지난 9월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한 송 전 대표는 불과 한 달여 만인 10월 21일 두산밥캣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법인 사장으로 취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직의 핵심 쟁점은 경쟁사 최고경영자 출신 인사의 단기간 내 재취업에 따른 경업금지 약정 위반 여부와 핵심 경영정보 보호 문제다.
송 전 대표는 2003년 두산그룹에 입사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전략 담당과 북미법인장 등을 지냈다. 2021년 HD현대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이후에는 HD현대 계열사에서 글로벌 영업과 사업 전략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10월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로 선임됐다.
문제는 두 회사가 북미 건설기계 시장에서 소형 굴착기와 로더 등을 놓고 경쟁한다는 점이다. 송 전 대표가 HD현대 재직 당시 중장기 사업계획과 해외 영업전략 등 핵심 경영정보를 다뤘던 만큼 경쟁사 경영진 합류에 따른 영업비밀 보호와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두산 측이 송 전 대표의 HD현대 재직 당시 영입을 제안했을 가능성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법적 대응 검토설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접촉 시점과 경업금지 약정 체결 여부, 영업비밀 유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메가경제는 HD현대 측에 송 전 대표의 이직이 경업금지 및 비밀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지,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다. 경영전략과 해외 영업망, 고객사 관련 정보 등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내부 점검 여부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HD현대 관계자는 "해당 내용 관련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쟁사 이직 자체가 곧바로 경업금지 의무 위반이나 영업비밀 침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적 책임 여부는 관련 약정의 존재와 유효성, 보호 대상 영업비밀의 범위, 실제 정보 유출 및 사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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