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사건당일 밤 만난 '그'는? 안남기 수법과 유사한 시그니처에 주목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3 23:14:21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2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이 사건은 지금부터 19년 전인 2000년 9월 9일 추석 명절을 앞둔 밤에 일어난 사건이다. 충북 청주 우암동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덤프트럭 아래에 유기된 채 발견됐고, 피해자는 청주의 한 미용 상사에서 강사로 일하던 배진영(가명) 씨로 밝혀졌다.


진영씨는 나체 상태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으며, 사체 훼손 행위가 너무 잔혹해 범인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남은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건 당시 비가 많이 내려 범인의 흔적이 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CCTV도 없었던 데다 추석 연휴 전날이라 목격자도 찾지 못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사건 당시 경찰은 진영씨의 전 남자친구가 집 앞으로 찾아와 소란을 피운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올려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결국 범인을 찾지 못했다. 그는 당일 집에서 잠을 잤다고 진술했지만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않아 범인으로 몰려 억울했다고 진술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캡처]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사건 기록을 본 범죄심리학자들은 가까운 지인의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모순되는 부분이 많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범죄심리학자는 “훼손이라는 아주 과도한 가학행위가 있는 반면에...폭력적인 공격행위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아무래도 면식범에 의한 행위이기보다는 이상심리를 가진 범죄자에 의해서 행해진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과 범행수법이 유사한 역대 범죄살인사건에 주목한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청주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일명 택시연쇄살인범 안남기 사건이다.


안남기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3명의 여성 승객을 잇따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청주 일대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안남기는 택시기사로 처음 일하던 1999년 강간 미수 사건으로 3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후 그는 2004년 22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연기군 조천변에 유기한 사건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는 2건의 강간과 살인, 1건의 감금ㆍ강도 사건을 저질렀다.


그런데 안남기가 시신을 유기한 장소와 청주 미용강사 시신유기장소가 매우 가깝다는 점은 우연의 일치일까?


제작진은 안남기가 벌인 사건과 이 사건과의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지 이날 방송에서 그 ‘공통된 시그니처(대표적인 특징)’를 검증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캡처]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의 타이틀은 ‘여동생의 마지막 발신기록-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이다.


진영씨의 친언니인 배순영(가명)는 19년간 외면하고 싶었던 동생의 죽음을 이번 기회에 꼭 밝히고 싶다며 제작진에게 제보했고, 이를 계기로 제작진은 취재를 시작했다고 한다.


사건의 실마리가 될 만한 단서는 피해자의 시신과 유류품, 그리고 마지막 발신 기록뿐이다. 이에 제작진은 언니와 함께 진영씨 핸드폰에 남겨진 연락처를 바탕으로 사건 당시 동생의 주변인들을 만나봤다고 예고했다.


당시 직장동료들의 기억에 따르면 진영씨는 취할 정도로 술을 먹다 회식 중간에 울면서 먼저 나갔고, 걱정이 되어 뒤따라 나간 동료를 뿌리치고 홀로 거리로 나섰다. 진영씨는 이후 자정이 넘은 시각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고향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진영씨와 마지막 통화한 친구는 “지나가다가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았다”며 “‘나중에 전화할게’하고 다급하게 끊었다”고 한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진영씨가 다급하게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진영씨의 마지막 발신 기록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그 밤에 누구를 만났기에 다급하게 전화를 끊어야 했을까?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진영씨가 사고 당일 밤 만난 ‘그’의 시그니처를 찾아나설 예정이다.


과연 ‘그’와 안남기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이날 방송에서 어떤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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