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포함 다양한 카드 검토…하반기 성과 입증 승부수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장기간 주가 부진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천당제약이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국면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하반기 주요 임상 결과와 사업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저평가되고 있는 국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짐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 방침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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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당제약 사옥 전경. [사진=메가경제] |
앞서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주요 파이프라인 성과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비판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주주행동 플랫폼 ACT을 통해 회사 측에 ▲현 주가에 대한 공식 입장 ▲기업가치와 시장가치 간 괴리 해소 방안 ▲자사주 매입 추진 ▲주주환원 정책 공개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회사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주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며 "본질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바탕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과 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평가 원인으로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투자자금이 집중되며 바이오 업종 전반이 소외된 시장 환경을 꼽았다. 동시에 지난 3월 이후 일부 공시 과정에서 표현의 부정확성으로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준 점도 인정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공시 관련 혼선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무·법무·공시 부서의 사전 검토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거래소와의 사전 협의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자사주 매입 검토 중…"성장 투자와 균형 고려 필요"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소액주주 연대 등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한 건의를 받았으며, 회사는 주주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현재 자사주 취득과 소각, 현금배당, 특별배당,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등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것이 회사의 책임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주주환원 방안은 이사회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결정되는 내용이 있다면 공시를 통해 즉시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히며 자사주 매입 검토가 단순한 원론적 언급은 아님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자사주 취득 규모나 시기, 배당 정책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임상 1상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개발, 장기지속형주사제(LAI) 플랫폼 사업 확대 등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회사의 재무 건전성 ▲연구개발 및 사업 투자 ▲미래 성장 재원 확보 등과 주주환원 사이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회사가 생각하는 가장 확실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하반기 예정된 사업 성과를 차질 없이 달성해 실적과 기술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현 단계에서 가장 본질적인 주주환원이라고 생각하며, 회사는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직접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한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고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26년 하반기 주요 임상 결과와 사업 성과가 확인되는 시점을 전후로 구체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반기 기업가치 재평가 시험대…소액주주와의 직접 소통도 확대
삼천당제약은 향후 1~2년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변수로 S-PASS 플랫폼 검증을 꼽았다. 연내 탑라인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현재 독일의 세계적 당뇨 전문 임상기관 Profil에서 경구용 인슐린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임상 결과는 유럽 임상시험 등록시스템(EUCT)과 미국 ClinicalTrials.gov를 통해 공개된다.
또 다른 핵심 이벤트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이다. 삼천당제약은 미국 FDA의 Pre-ANDA 공식 서면 답변이 7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시장 진입 전략과 허가 절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대형 제약사 Dr. Reddy's와 추진 중인 LAI 플랫폼 확정 계약도 올해 3분기 체결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실적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들과의 소통 확대도 약속했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소액주주 전용 소통 채널을 개설한 데 이어 국내 개인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홍콩·싱가포르에서 진행한 해외 NDR 자료를 개인주주들에게도 동일하게 공유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IR은 주주들의 직접 소통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며 "일회성 행사로 끝낼 생각은 없으며, 하반기 주요 사업 이벤트가 확인되는 시점마다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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