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아버지' 장현국, 액션스퀘어서 '새판짜기' 돌입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16: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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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 '액션스퀘어'서 2라운드 돌입
자본잠식 빠진 액션스퀘어서, 미르4 '성공' 재현 의지

[메가경제=정호 기자]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 겸 액션스퀘어 공동대표가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목표로 액션스퀘어에서 새로운 판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위믹스를 만들고 P2E(Play to Earn)게임과 결합을 추구해왔으며 '미르4'를 통해 성과를 거둬들인 바 있다. 장 대표가 '액션스퀘어'의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키맨으로 입지를 키워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키우는 이유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대표는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553만7099주를 50억원 규모로 취득 및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 20일 23만3355주를 주당 2139원에 사은 것과 합해 총 577만454주로 총 10.04%의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 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경영자.[사진=연합뉴스]

 

액션스퀘어 2대주주인 장현국 대표는 공동경영자(CEO)로 경영 전면에 뛰어든 상황이다. 향후 모회사 링크드(전 YJM게임즈)가 보유한 지분 9.42%를 12개월~18개월 사이에 매수할 수 있는 청구권 계약을 체결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며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장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보면 액션스퀘어의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사업을 도맡아 진두지휘하려는 속내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튜브 '안유화의 경제투자론 – 안경투'(이하 안경투)에 패널로 참여한 장 대표는 이점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과거 경험에서 배운 점이 많으며 과거 NFT 등 다양한 방향으로 일을 벌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이제는 게임에 올인할 것이며 NFT, 아동 등 블록체인 관련해 다른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한 '미르4'를 2021년 8월 26일부터 글로벌 버전 정식 서비스하며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르4는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 중 수익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기준으로 1억4000만달러(약 1725억원)을 벌어들였으며 매출의 6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국가 별로는 미국 17.2%, 영국 15.6%, 필리핀 13.7% 등 순으로 높았다. 당시 미르4는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20만명, 동시접속자 수 140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55.9% 폭증한 352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540억원 수준이었다. 

 

이 기록은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를 통해 새판짜기에 돌입한 자신감에 밑바탕이 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산재해 있는 액션스퀘어의 자본잠식 상황이 발목을 잡는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액션스퀘어는 자본총계 21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말 293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부채 비율 또한 39.39%로 4.5% 늘어나며 부분자본잠식이 심화한 모습이다. 

 

액션스퀘어에서 P2E 게임을 개발하려고 해도 개발 비용 충당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문제는 장 대표가 약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에스티45호신기술투자조합에서 사모전환사채발행을 통해 투자한 200억원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프로젝트를 1월 스위스 재단 설립, 2월 토큰 발행, 3월 게임 출시라는 신속한 사업 기획 구상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 계획 외로도 필요시 역량있는 관련 기술력을 갖춘 회사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원시안적 시각도 제시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미르 IP 권리찾기 소송에서 결과를 얻기까 6년이 걸린 것처럼 걸린 내가 잘하는 것은 버티기이며 1년 후 지분이 정리되면 액션스퀘어 1대 주주가 된다"며 "사실상 창업이며 내 프로젝트에 대한 리더십을 가지고 장기적 관점으로 미국식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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