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멕시칸’ 치폴레, 드디어 한국 상륙…강남역에 아시아 1호점 연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1 16:21:26
9월 2일 ‘치폴레 강남점’ 공식 오픈…96석 규모 아시아 첫 매장
부리또·타코·샐러드 등 취향대로 조합…미국 현지 메뉴·운영 방식 그대로
연내 국내 2·3호점 추가 출점…내년 상반기 싱가포르 진출로 아시아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미국 대표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 치폴레가 한국 외식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미국 현지에서 검증된 메뉴와 주문 방식을 그대로 구현한 아시아 첫 매장을 강남에 열고, 한국을 아시아 사업 확대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치폴레 한국 운영사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 Restaurants Holdings Pte. Ltd., 이하 S&C)는 오는 9월 2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치폴레 강남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 [사진=치폴레]

 

이번 매장은 치폴레의 한국 1호점이자 아시아 첫 매장이다. 치폴레가 해외 사업을 합작법인(JV) 형태로 전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 미국에서 시작한 치폴레는 ‘Food with Integrity(진정성 있는 음식)’를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는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 하나의 메뉴를 완성하는 커스터마이징 방식과 매장에서 매일 신선한 식재료를 손질하는 운영 원칙을 앞세워 성장했다. 현재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에도 편입돼 있다.

 

치폴레가 아시아 시장의 첫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글로벌 외식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사업 모델을 안착시킨 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C는 상미당홀딩스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빅바이트컴퍼니는 쉐이크쉑, 잠바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서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치폴레 사업권을 확보했다.

 

출점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S&C는 연내 국내 2호점과 3호점을 추가로 열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치폴레 강남점은 강남역 인근에 96석 규모로 조성됐다. 우드와 메탈 소재를 활용한 모던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치폴레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특히 오픈 키친을 통해 고객이 식재료 손질과 조리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현지 매장에서 사용하는 메뉴 구성과 주문·조리 방식도 최대한 동일하게 적용한다. 매장에서 제조하는 음식에는 합성향료와 색소,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손질과 준비 과정 역시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진행한다.

 

메뉴는 고객이 주문 과정에서 원하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 조합하는 방식이다. 부리또, 부리또 볼, 타코, 샐러드, 퀘사디아 가운데 하나를 고른 뒤 밥과 콩, 프로틴, 살사, 치즈, 사워크림, 과카몰레 등의 재료를 취향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

 

프로틴 메뉴는 치킨과 스테이크를 비롯해 향신료로 부드럽게 익힌 소고기 바바코아(Barbacoa), 돼지고기 카르니타스(Carnitas), 두부를 활용한 소프리타스(Sofritas), 과카몰레가 제공되는 베지(Veggie) 등 6종으로 구성된다. 화이트·브라운 라이스와 블랙·핀토빈을 기본 재료로 선택할 수 있어 고객별 취향에 따른 메뉴 구성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치폴레의 국내 진출이 최근 국내 외식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커스터마이징’과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순히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본사의 메뉴와 조리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확보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 사장은 “좋은 재료로 진정성을 담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전 세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치폴레를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치폴레가 추구해 온 높은 품질 기준과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구현해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외식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콧 보트라이트(Scott Boatwright) 치폴레 CEO는 “아시아는 다양한 선택지와 편의성, 신선하면서도 빠르게 제공되는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 치폴레에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은 아시아 진출을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 취향대로 자유롭게 구성해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치폴레의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에 집중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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