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220 ‘아시아 깃발’…싱가포르 훈련센터 키운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07:30:11
2027년 전용 FFS 투입…급증하는 아태 훈련 수요 대응
최대 6700㎞·160석 경쟁력…중소도시 노선 확대 겨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에어버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A220 운항 확대에 대비해 싱가포르에 전용 훈련 시뮬레이터를 배치한다. A220 주문과 인도가 늘면서 조종사·정비 인력 훈련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어버스와 싱가포르항공의 합작법인인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는 싱가포르 캠퍼스에 A220 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FFS)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신규 시뮬레이터는 2027년 4분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 에어버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A220 운항 확대에 대비해 싱가포르에 전용 훈련 시뮬레이터를 배치한다. 

이번 도입은 A220의 에어버스 공인 훈련 제공업체인 플라이트 트레이닝 얼라이언스(FTA)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FTA는 글로벌 항공훈련 전문기업 CAE와 루프트한자 항공훈련(LAT)의 합작법인이다.

협약에 따라 FTA가 A220 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배치하고 AATC가 장비 운영과 실제 훈련 프로그램을 맡는다. 양사는 A220 운항승무원을 대상으로 형식한정(type-rating)과 정기훈련(recurrent training)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버스가 A220 전용 훈련 인프라를 아시아 지역에 확대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역내 운항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항공사가 A220을 새롭게 도입할 경우 조종사와 정비 인력의 기종 전환 및 반복 훈련이 필수적인 만큼 항공기 판매 확대가 훈련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비아 멜로니 AATC 총괄책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A220 훈련 역량을 구축하는 것은 에어버스의 역내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며 “항공사들이 자국과 가까운 곳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A220 기단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항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에어버스는 중소도시 간 항공 수요 확대가 A220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버스의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도시화가 중소도시로 확산하면서 항공사들의 노선망 역시 기존 대도시 중심에서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220은 최대 3600해리(약 6700㎞)를 운항할 수 있으며 100석에서 최대 160석 규모의 수송 능력을 갖췄다. 에어버스는 이전 세대 항공기와 비교해 좌석당 운항비용을 약 25%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형 단일통로 항공기를 투입하기에는 수요가 부족하지만 소형 항공기로는 거리나 수송능력에 한계가 있는 노선에서 A220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규 중거리 노선 개척에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220의 글로벌 운항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에어버스는 전 세계 25개 이상의 항공사에 총 532대의 A220을 인도했다. 누적 주문량은 1100대를 넘어섰다.

이번 시뮬레이터가 들어서는 싱가포르 셀레타 에어로스페이스 파크의 AATC는 에어버스 글로벌 네트워크 가운데 최대 규모 운항승무원 훈련센터 중 하나다.

현재 A350용 4개, A320용 2개, A330·A380용 각각 1개를 비롯해 ATR 72-600용 장비까지 운영하고 있다. 6개의 고정식 조종석 훈련장비와 강의시설도 갖췄으며 연간 최대 1만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A220 전용 시뮬레이터까지 추가하면서 항공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조종사 교육과 운항 지원까지 아우르는 아시아·태평양 서비스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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