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EU '중국산 타이어 관세 철퇴'에 희비 엇갈려…금호타이어 '울고' 한국·넥센 '안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14:05:18
금호타이어, 중국 최대주주·중국 생산 의존도 높아'직격탄' 우려
헝가리·체코 공장 앞세운 한국·넥센 반사이익 기대…유럽 공급망 재편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PC/LT)에 대해 최대 52% 수준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잠정 추진하면서 국내 타이어 3사를 대상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자본이 투입된 만큼 이번 EU에 조치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인 반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중국 자본이 투입되지 않아 향후 EU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진=챗GPT4]

 

현재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는 중국 국영계 타이어 기업인 더블스타그룹으로 2018년 약 6463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로 참여해 인수해 약 45% 지분을 보유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타이어 시장 역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판매 물량 중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금호타이어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최근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 반덤핑 조사 예비 결과를 국내 타이어 업체들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5월 시작된 EU의 반덤핑 조사에 따른 후속 절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는 잠정 통보 단계일 뿐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EU 조사 과정과 관세 산정 방식에 대한 소명 및 이의 제기를 준비하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물류 체계를 활용해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반값 타이어 막아라"…EU, 중국산에 최대 52% '관세 철퇴'

 

EU는 중국산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유입되면서 현지 제조업체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업계에서는 일부 중국 업체의 덤핑 마진이 100%(절반 가격 수준)를 웃도는 수준으로 추산한다.

 

EU의 관세율 적용 방식은 생산 거점과 가격 정책, 조사 협조 여부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일부 중국 업체에는 최대 52% 수준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각각 29.9% 수준의 반덤핑 관세율이 통보됐다. 기존 EU 수입 관세 4.5%까지 더하면 실제 부담은 약 34.4% 수준이다.

 

◆ "공급 안정성 유지 총력"…국내·베트남 물량 확대 검토 

 

업계에서는 특히 금호타이어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판매 물량 중 중국 생산 비중이 절반 수준인데다 아직 유럽 현지 생산 기지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대주주가 중국계 기업 더블스타라는 점도 시장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현재 단계가 최종 결정이 아닌 만큼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리스크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사 공급 안정성 유지 및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생산·물류·판매 전략을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단기적으로는 국내 및 베트남 생산 물량을 활용해 유럽 공급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현재 회사는 폴란드 공장 건설도 추진중인데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 하반기다. 


한국타이어 관세 3%대 그쳐 '최대 수혜' 부상…넥센도 유럽 생산 확대 대응

 

반면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이미 확보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상대적으로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을 기반으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넥센타이어의 유럽 판매 물량 중 중국산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체코 공장 2차 증설을 마치며 연간 약 1100만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타이어는 미쉐린과 비슷한 수준인 3.4%의 낮은 반덤핑 관세율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총 부담은 약 7.9%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1700만~180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증설도 진행 중이다.

 

중국산 저가 공세 막히자 유럽 공급망 재편 가속…현지 공장 보유 기업 수혜

 

증권가에서는 이번 EU 조치가 글로벌 타이어 산업의 공급망 재편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로 중국산 저가 타이어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한 한국타이어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금호타이어는 10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유지했고, 넥센타이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EU 관세 이슈에 따른 비용 부담과 공급망 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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