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4월 매출 6.1%↓…주원인은 수출부진?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5-03 12:33:28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한국 자동차 업체의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국내 수출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완성차업체 5개사의 해외판매가 감소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내수 판매의 경우 감소를 면했지만 증가폭은 미미했다.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쌍용차·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66만1941대로 1년 전보다 6.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5개사의 내수 판매 총계는 13만6296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 늘었지만 해외시장 판매는 52만5645대로 7.9% 줄었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7만1413대, 해외 시장에서 29만751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9.3% 감소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현대차의 그랜저는 국내시장에서 1만135대가 팔렸다. 쏘나타(LF 2529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79대 포함)는 8836대, 아반떼 5774대 등 총 2만6015대의 세단이 팔렸다.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야심작 팰리세이드는 6583대 판매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다만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에선 중국 및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판매가 위축되며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내·외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4만2000대, 18만5773대를 기록했으며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해외 판매는 2.5% 줄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8767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3372대, 'K3(포르테)'가 1만8325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유럽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GM의 경우 해외 판매가 소폭 감소했지만, 국내 판매가 대폭 상승하면서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643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지만, 수출은 3만2809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838대, 1151대가 판매돼 국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이들 차종은 각각 작년 같은 달보다 28.5%, 99.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말부터 실시한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국내판매 1만275대, 수출 2438대 등 모두 1만27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국내 판매는 26.5% 증가한 반면 수출은 13.1%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1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의 경우 3967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5%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누계로는 전년 대비 4.8% 상승세를 유지했다.


노사 간의 갈등으로 장기 파업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실적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0% 급감했다. 국내판매는 6175대로 10.5% 줄었고 수출은 7545대로 53.4% 감소했다.


SM6, SM5, QM3 등 르노삼성차를 대표하는 모델의 국내 판매는 모두 감소했다. 수출 실적은 이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의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전체 수출 실적도 저조했다. 지난달 로그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8% 감소한 2373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차 판매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노사갈등이 지목된다. 프랑스 르노 본사와 동맹을 맺은 일본 닛산은 르노삼성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을 이유로 올해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을 기존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이기로 했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한국의 수출 증감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완성차 업계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지속되는 경기 침체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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