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BMW 화재 6건 중간조사 결과 보니...국토부 "EGR 결함과는 무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16: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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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한 6대의 차량화재 원인은 그간 문제가 됐던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결함과는 모두 무관하며, 일부 차량의 화재 원인은 여전히 불투명해 추가 규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6대의 BMW 차량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동안 조사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중인 화재차량 6대의 모델은 328i, 5GT, 640d, 525d, 320d, X6이며, 이중 640d, 525d, 320d 등 3대는 EGR 리콜대상 차량이었다.


국토부는 우선 “화재차량 6대는 각각 다른 모델 차량으로 화재원인도 다르며, 작년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EGR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대(328i)는 가솔린 차량(EGR 미장착), 5대 디젤 차량 중 3대(640d·525d·320d)는 리콜 대상차량이나 시정조치를 받았고, EGR 누수시험·흡기다기관 상태 확인을 통해 문제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가 밝힌 6대의 화재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우선 10월 27일 의정부에서 발생한 BMW 328i의 화재 원인은 500℃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원인은 촉매장치 관리부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삼원 촉매장치란 3원 촉매(백금, 팔라듐, 로듐)를 통해 NOx(질소산화물), CO(일산화탄소), HC(탄화수소)를 H2O(물)와 CO2(이산화탄소)로 산화·환원하는 장치이며,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정비업체에서 잘못 수리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10월 27일 남양주에서 화재가 일어난 5GT는 현장조사 결과 DPF(미세먼지 저감장치) 주변의 열흔와 소음기 내 백색가루, DPF 고장코드 등으로 미뤄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나, 소유자의 조사 거부로 정확한 원인분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10월 29일 의왕에서 발생한 640d의 경우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연료공급장치) 간 체결 불량에 따라 연료 누유(연료가 샘)를 원인으로 봤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10월 29일 성남에서 화재가 일어난 525d도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터보차저 파손 및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로 나타났고 밝혔다. 또, 터보차저 파손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터보 차저는 내연기관의 출력을 높이면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엔진보조장치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11월 1일 마포에서 발생한 320d 화재도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연료공급호스 체결 불량(호스 중간부분 이탈 확인)에 따른 연료 누유로 판단되며, 체결(얽어서 맺음) 불량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11월 3일 용인에서 일어난 X6 화재도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DPF 파열 원인에 대해서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윤진환 과장은 “앞으로 3건(525d, 320d, X6)의 화재원인은 철저한 조사(자동차안전연구원)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면서,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정비 및 자동차 검사가 필수적이며, 특히,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DPF, 터보차저 이상시 작동)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운전자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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