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겨울 지나고 봄바람 부나? 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 반등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4-28 0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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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3875억·영업익 1977억···각각 8.5% 191.1% 증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여파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온라인 채널 위주 절치부심의 성과를 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3875억원, 영업이익은 19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증가한 성과.
 

▲ 자료 = 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은 온라인 채널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과 글로벌 매출 증대에 따른 결과다.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오랫동안 업계를 주도해 왔던 화장품 분야는 아성을 공고히 했다. 데일리뷰티 등을 제외한 그룹 전체 화장품 분야 매출은 1조2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1조2528억원의 매출과 189.2% 증가한 176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의 경우 6.9% 증가한 8135억원의 매출과 44.7% 증가한 1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 사업 매출은 4474억원으로 19.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23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고 면세 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럭셔리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며 화장품 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자음생’과 ‘진설’ 라인을 집중 육성한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헤라도 ‘시그니아 루미네소스 래디언스 퍼밍 세럼’ 출시 등으로 럭셔리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라네즈 래디언-C 크림’ 등 핵심 상품 육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1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플루언서 협업 브랜드 ‘솔루덤’ 론칭 및 ‘마몽드 프로바이오틱스 세라마이드 크림’, ‘한율 달빛유자CTM 세럼’ 등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인 미쟝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도 프리미엄 헤어, 바디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 엔진 확보에 주력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체 매출이 20%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국에서는 ‘3.8 부녀절’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30% 중반 성장했다. 아세안 지역 전반에서 설화수의 매출이 고루 높았으며,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북미 시장에선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라네즈가 출시한 ‘립 트리트먼트 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이니스프리가 '세포라'에 입점하며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글로벌과 온라인 집중 전략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그룹 전체가 매진해야 할 목표였다. 특히, 온라인 채널의 경우 매출 기준 2019년 8% 수준에 불과했던 게 2020년은 두 배 가까이 비중이 늘어 16% 수준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21년의 목표는 다시 두 배 늘린 30% 선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주요 자회사들은 채널 효율화 등 수익 구조 개선에 따라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 및 온라인 비중 확대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890억원(-17.2%)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88.2% 성장하며 9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주요 라인의 고성장에 힘입어 23.7% 증가한 2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205.9% 증가한 50억원의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에뛰드는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을 재정비하며 281억원(-18.7%)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직영점 축소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125억원(-9.1%)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중심의 사업 전환을 위해 면세 채널을 축소하며 170억원(-8.8%)의 매출과 42억원(-4.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설록은 선물 세트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166억원(+31.2%)의 매출과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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