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신원', 베트남 공장서 '집단 식중독' 의심 논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7 1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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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메스꺼움에 일부 근로자 실신도
현지 근로자 3290명 중 351명 치료 중
베트남 정부 "급식장 폐쇄, 원인 규명"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패션기업 '신원'의 베트남 공장에서 최근 350여 근로자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관련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간) 신원의 베트남 공장 근로자 3290여명 중 351명이 공장 내 구내식당에서 급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과 치료시설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 베트남 신원 공장에서 급식을 먹은 근로자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해 치료 받고있다. [사진=신원,연합]


대부분 근로자는 경미한 증세를 보여 곧바로 퇴원했지만, 일부 근로자들은 복통과 메스꺼움 등을 느끼다 실신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근로자들은 2교대로 점심 식사를 했다. 1차로 오전 11시 30분경 1000여 명이 점심을 마쳤으며, 이어 12시 30분 2000여 명이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공된 점심 메뉴는 닭고기 볶음, 브로콜리, 녹두 탕, 야채 절임 등이다.

구내식당 운영을 신원이 직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의 구내식당은 당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현지 근로자들은 가벼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대부분 치료가 마무리됐으며, 일부 근로자들은 계속 치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단체급식 업체 관계자는 "대규모 단체급식의 경우 최우선 해야 할 부분이 식품위생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일"이라며 "식중독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해 식자재 구매 단계부터 보관, 조리, 배식, 식기 세척과 소독까지 모든 과정에 누수가 없어야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영으로 대규모 구내식당을 운영할 경우 인건비 부담 등으로 식품안전 관리자를 두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대형 급식업체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베트남 보건부 식품안전국은 신원 공장에 대한 식중독 의심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식품안전국은 빙푹성 보건부에 의료시설에 자원을 집중하고, 건강과 인명에 심한 증세가 있는 환자들을 방치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상위 의료기관에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식품안전국은 해당 구내식당을 곧바로 영업 중단 조치했으며, 원인 규명을 위해 식품 원산지 추적, 이날 배식이 된 식사와 환자의 검체 등을 채취해 분석한 후 식품 안전 규정 위반 사항이 적발된 경우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만 베트남 전국에서 16건의 식중독 사건으로 65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부는 각 지역 당국에 식당·노점상과 음료수 생산시설 등의 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검사·감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신원은 베트남 빈푹성과 타이응우옌성에 의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빈푹성 공장은 3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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