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곧 공모...차기 수장 거론 인사들은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1-21 12: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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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정무·최훈 대사·윤창호 증권금융 사장'하마평'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거취 맞물려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거래소는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두 이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곧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에서 새로운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위원들을 추천받아 9명으로 후추위 구성을 완료했다.
 

▲한국거래소가 내달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두 이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만간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우선 후추위는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5명을 비롯해 상장회사협의회에서 추천한 코스피 상장사 대표 1명, 코스닥협회 코스닥 상장사 대표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후추위는 조만간 공식 회의를 시작해 한국거래소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앞서 공매도 금지를 비롯한 업계 현안이 산적한 만큼 차기 이사장 선임이 내년 1분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임기 만료 1개월 전 일정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아직 후추위에서 선임방법과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만큼 차기 이사장후보를 최종 낙점하는 시점까지 남아있는 변수들이 많은 상황이다.

전례에 비춰 한국거래소는 후추위를 구성한 뒤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로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와 면접 등이 진행해왔다. 후추위에서 심사 평가를 거쳐 단수 후보를 추천하게 되면 주주총회에 신임 이사장 선임안건을 상정해 의결 처리하게 되는 방식이다.

잠재적인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군으로는 고위 관료·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 총선과 경제 활성화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 2기 개각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일단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에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기획재정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포함된다.

우선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에서 동래구청장을 거쳐 같은 지역구로 18·19·20대 내리 여당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3선의 중진급 정치권 인사다. 이 수석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부터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맡아왔다.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의 경우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산업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교에서 금융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중국과 금융업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작년 하반기 채권시장 위기에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안정화의 공로와 위기대응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이번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선은 내년 4월 총선과 윤석열 정부 2기 개각 및 대통령실 조직 정비와 관련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다소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총선 차출론까지 더해지면서 여의도 정가와 증권가에서는 복잡한 시나리오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와중에 올해 임기를 마치는 손병두 이사장의 향후 행보를 둘러싸고 부산 출마설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에서 금융위원장 후보로 부상했다는 입소문이 나돌고 있다. 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은 이 같은 정치권과 증권가의 복잡한 양상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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