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L 허가 받은 이노벤트…CDMO 패권 경쟁 ‘신호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16:23:09
대형 생산설비 기반 글로벌 시장 진입…론자 등 빅파마 협력 확대 속 경쟁 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중국 바이오제약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의 CDMO 자회사 알트루이스트 바이오로직스(Altruist Biologics)가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항저우 생산시설에 대한 의약품 제조 허가를 취득하면서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 허가는 2만 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 4기를 갖춘 생산시설이 대상이며, 이 같은 규모의 허가 사례는 중국 내에서 처음이다. 알트루이스트는 향후 항저우 공장의 총 생산규모를 약 17만2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모노클로날항체(mAb), 융합단백질,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위탁생산 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다.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노벤트는 이미 복수의 해외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대형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 경쟁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노벤트는 자체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기술이전 및 위탁개발 계약을 병행하고 있어, 중국 내 CDMO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CDMO 시장 경쟁도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스위스 론자(Lonza)는 최근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ImmunOncia)와 면역항암제 임상용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원료의약품(API)부터 완제의약품까지 통합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중국·인도 기업들의 시장 진입과 모달리티 다변화로 CDMO 산업이 단순 생산 중심에서 개발·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와 첨단 공정기술 확보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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