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2023년 튀르키예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은 수많은 주민의 일상을 앗아가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오랫동안 임시 거주시설에 머물게 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하타이주 곳곳에서는 임시 구호시설에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튀르키예 하타이주 이스킨데룬 지역에 한국마을 문화센터를 조성해 지진 피해 주민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활동의 결실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재민들의 편지가 협회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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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희망브리지> |
11일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이번에 전달된 감사 편지에는 지진 이후 무너진 일상을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희망브리지의 지원과 문화센터 운영이 큰 힘이 되었다는 이재민들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컨테이너 마을에서 두 자녀를 키우는 하셀 아틸간 씨는 편지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배우고 소통할 수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다른 이재민 에스마누르 윌드름 씨는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문화센터가 우리 가족에게 다시 ‘집 같은 안정’과 우리 가족이 삶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편지에 적었다.
한국마을 문화센터는 대지진 이후 희망브리지가 약 4억 원(31만 달러)을 투입해 조성한 연면적 330㎡ 규모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현재 약 540가구 2천500여 명이 거주하는 임시정착촌 내에서 교육·정서지원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 전통 창살과 기와지붕 디자인을 적용한 문화센터는 ▲한국어 교실 ▲컴퓨터 교실 ▲시청각실 ▲아동 놀이방 및 유치원 ▲주방 및 식당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센터 개소 이후 희망브리지는 약 3억 2천만 원 규모의 운영 공모사업을 통해 기아대책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아동친화공간 운영, 심리정서 지원, 주민참여 활동 등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왔다. 올해는 위생 캠페인, 환경 개선, 학부모 참여 행사 등 주민 수요 기반의 활동도 함께 추진해 공동체 회복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센터의 누적 이용 인원은 약 1만 1천 명에 달한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이후 현장에서 이어온 지속적인 돌봄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작은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의미”라며 “희망브리지는 재난 피해자 곁을 지키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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