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셔스 쇼크] 크래프톤, '희망퇴직' 부담에도 실적 방어 전망…"펍지 트래픽 반등"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1 11:32:39
'모바일 매출 급증·트래픽 반등'…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크래프톤이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지식재산권(IP) '펍지(PUBG)'의 트래픽 반등과 모바일 매출 증가가 맞물리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CI. [사진=크래프톤]


◆비용 부담에도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매출 44% 성장 전망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1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431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4082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5.7% 소폭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매출액은 4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점은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이다. 인건비는 일본 ADK 자회사 연결 편입과 퇴직위로금의 약 400억원 반영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마케팅비와 지급수수료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매출 성장 속도가 비용 증가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의 배경에는 펍지 IP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기존 배틀로얄 중심에서 벗어나 ▲로그라이트 ▲협업 기반 콘텐츠 ▲UGC(유저 생성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 확장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신규 모드 도입과 글로벌 IP 협업이 유저 복귀와 신규 유입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배틀로얄 넘어 플랫폼으로…펍지 확장 전략 본격화

 

증권가는 올해를 크래프톤의 '재성장 원년'으로 보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월 신규 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전의 핵심을 함축한 슬로건은 ‘Pioneer the Undiscovered’다. 이는 게임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장르와 기술 영역에서 기존의 경계를 넘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크래프톤의 의지가 담겼다.

 

특히 새로운 비전 체계에 맞춰 기업이미지(CI)도 전면 개편했다. 크래프톤의 방향성을 보다 힘있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신규 CI는 '담대한 도전'을 시각화한 'Perspective Shift(관점의 전환)'으로, 익숙한 시선을 전환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크래프톤은 중장기 전략인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와 AI를 통한 미래가치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작고 빠른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하고, 경쟁력을 입증한 프로젝트를 ‘스케일업’해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게임사로서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장할 수 있는 신사업을 검토하고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기대작 '서브노티카2'의 퍼블리싱이 개발사인 언노운월즈로 바뀌는 헤프닝이 있기도 했지만 ▲트래픽 증가 ▲이용자 확장 ▲수익화 강화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펍지(PUBG)는 장기적으로 유저 제작 콘텐츠(UGC)까지 확장되며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모드 확장을 통한 트래픽 증가와 유저 외연 확대가 IP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자기주식 127만 5923주(약 3362억원)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크래프톤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 물량(358만 7095주)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소각 예정일은 이달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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