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 상용 모델 구축…국내 로봇 생태계 확장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6 17:23:20
  • -
  • +
  • 인쇄

[메가경제=정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로봇 기업과 협력해 서비스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로봇 서비스 표준 수립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플랫폼 기반 운영 체계를 통해 호텔 등 현장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의 상용 모델을 검증하며 국내 로봇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로보티즈와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라스테이 서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프리미엄 호텔에서 상용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도입 이후 일평균 로봇 가동률이 도입 초기 대비 약 8배 상승하고, 배송실패 사례가 감소하면서 배송 성공률은 100%를 달성했다. 직원들의 대기 시간과 단순 반복 업무가 감소함에 따라, 호텔 직원들이 고객 대면 응대와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됐다.

 

로봇 플랫폼을 통한 매출 향상도 발생했다. A 호텔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QR 기반 주문 시스템’을 결합한 이후 룸서비스 판매 매출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편의성이 높아지고 룸서비스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로봇이 업무 효율화 수단을 넘어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수익형 모델’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이러한 성과는 로봇과 서비스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가능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에 인프라, 보안,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장애 관리 등의 개별 기술을 통합하고, 로봇 배송이 이뤄지는 현장의 물리적 공간 환경과 호텔 근무자, 로봇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와 함께 운송 관리 시스템(TMS) 기반으로 고도화한 실시간 수요-공급 예측 알고리즘과 매칭 기술도 적용했다. 플랫폼이 배송 주문을 분류하고, 수요-공급 예측량과 각 로봇의 특징, 도착 예상 시간(ETA)을 반영해 최적화된 로봇 배차를 수행하면서 자동화된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시스템이 구현됐다.

 

기술적 지원과 함께 로봇 서비스 운영 컨설팅도 진행했다. 다양한 배송 시나리오별 업무 프로세스를 세분화하고, 고객사의 서비스 우선순위와 업무 개선 요구사항에 맞춰 운영 방식을 설계했다. 로봇 서비스에서 공통적으로 수행되는 업무는 표준화하고, 세부 서비스 요건은 로봇 제조사·기종과 고객사의 업무 환경에 따라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로봇을 도입하더라도 실제 운영 환경에 맞춘 프로세스 설계가 부족해 기기 가동률이 낮아지거나 단순 체험형 서비스에 머무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배송 주문과 로봇 기기를 연동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운영 구조 설계’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 표준화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의 로봇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로보티즈를 비롯해 LG전자, 베어로보틱스 등 국내 선도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로봇 생태계 확산을 위한 산업 표준을 구축하고, 병원·주거·오피스·물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부문장은 “로봇 플랫폼은 제조사의 기술력과 산업현장의 요구사항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고리”라며,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과 수요-공급 최적화, 라우팅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온 모빌리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생태계 확산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펀딩인사이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 전략서 출간 예정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전문기업 펀딩인사이더가 오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와 전략을 담은 전문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도서의 가제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의 바이블’이다.이번 신간은 펀딩인사이더가 축적해 온 520건 이상의 미국 킥스타터 마케팅 및 올인원 대행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 프로

2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황종우 해수부 장관 면담…“제주신항, 국가관리 전환해 직접 예산 투입” 요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민생 행보로 제주해양 수산 분야의 최대 숙원인 ‘제주신항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 요인과 전격 회동했다. 위 당선인은 지방 재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편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본격적인 ‘유능한 실리

3

"성장기 비만 맞춤 진료 강화"…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 비만·대사클리닉' 개소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경희대병원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성장기 비만 관리 강화에 나섰다. 경희대병원은 지난 4일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기 진단과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한 ‘소아청소년 비만·대사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경희대병원은 이번 클리닉 개소를 통해 성장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