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신동주, 주연 조연 관계는?

장찬걸 / 기사승인 : 2015-07-29 12:32:44
  • -
  • +
  • 인쇄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롯데그룹 패권 장악을 위한 신격호 신동주 부자의 쿠데타는 일단 실패로 돌아간 듯 보인다.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3)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61)과 함께 일본롯데홀딩스에서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0) 세력을 몰아내려던 일이 무위로 끝난 것 같다는 얘기다. 신격호 신동주 부자의 이번 쿠데타는 다음날 강한 역풍을 만났고, 그로 인해 신격호 총괄회장은 오히려 일본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직마저 잃게 됐다. 이 일은 쿠데타의 주 타깃이 됐던 차남 신동빈 회장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신동주 부자의 쿠데타가 일어난 다음날 곧바로 일본롯데홀딩스의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뒤 '절차에 따라'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역 쿠데타'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의 설명에 따르면 신격호 신동주 부자의 쿠데타는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일본롯데홀딩스의 경영권과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권력을 농단하려 했다는게 롯데그룹측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신격호 신동주 주도의 쿠데타 다음날인 28일 일본롯데홀딩스의 긴급이사회가 열렸고, 이사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됐다는게 롯데그룹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롯데그룹 측은 "신격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일본롯데홀딩스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들(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어찌 했다는 구설을 의식한 반응인 듯했다.


절차상 논란을 일으킨 신격호 신동주 부자의 쿠데타는 27일 일본롯데홀딩스를 찾아간 신격호 회장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쿠데타는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장녀 신영자씨(73.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에 의해 주도됐거나, 적어도 그들의 협력 하에 이뤄졌다. 신격호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직원들 앞에서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전원 해임하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는 이사회 결의를 거친게 아니라 신격호 회장의 일방적 '선언'이었으므로 무효라는게 나머지 이사들의 항변이었고, 그로 인해 그 다음날 곧바로 긴급이사회가 소집됐다. 앞서 신격호 신동주 부자 주도의 쿠데타로 해임된 이사 6명의 명단에는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격호 신동주 관계가 회복된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동생에게 밀려난 뒤 아버지를 찾아가 읍소 작전을 펴곤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격호 신동주 부자의 쿠데타는 일차 실패로 돌아갔지만 지분을 동원한 두 사람의 재 반전극이 펼쳐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신동빈 형제가 일본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 지분을 29%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격호 신동주 부자와 장녀 신영자씨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주주총회에서 지분 대결을 펼친다면 일차 실패로 끝난 신격호 신동주 부자의 쿠데타가 또 한번의 반전 드라마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찬걸
장찬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님의 교회, '양주 고읍지구' 새 성전 준공...지역사회 소통 강화 기대
[메가경제=이준 기자]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의 새 성전이 들어서며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을 확대할 새로운 거점이 마련됐다. 27일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용승인을 받은 '양주고읍 하나님의 교회'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대지면적 19

2

이프아이, 내년 2월 8일 대만 첫 팬콘서트 'Blooming Valentine' 개최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5세대 핫루키’ ifeye(이프아이)가 대만 팬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ifeye(이프아이, 카시아 라희 원화연 사샤 태린 미유)는 26일 공식 SNS를 통해 ‘2026 ifeye 1st FAN-CON in TAIPEI [Blooming Valentine]’의 포스터를 전격

3

'나솔사계' 22기 상철-26기 경수, '자기소개 타임' 후 용담에게 급 호감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나솔사계’가 뜨거운 로맨스로 2026년 새해의 포문을 연다.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는 2026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목) 방송을 앞두고 용담이 ‘인기녀’로 등극한 ‘골싱 민박’의 반전을 담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예고편에서 22기 상철은 “백합 님이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