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사외이사제·내부거래위원회 도입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4-23 15:38:09
  • -
  • +
  • 인쇄
비상장사 한화에너지 사외이사 제도 도입으로 투명 경영 앞장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 계열사간 거래 시 부당지원 등 사전 차단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한화에너지는 23일 한화그룹 내 비상장사(금융사 제외) 가운데 처음으로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22일 임시주총을 열어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경수 변호사는 1960년생으로 대검 중수부장과 대전, 부산, 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이황 교수는 1964년생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장감시본부 팀장 출신이며 한국경쟁법학회 회장을 맡는 등 공정거래 전문가다.


한화에너지는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간 내부거래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불공정하거나 부당지원의 우려가 있는 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공정위와 검찰 근무 경력 등을 바탕으로 내부거래에서의 잘못된 부분을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의 사외이사제 시행과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사외이사는 내부거래위원회 및 이사회에서 신중한 의사결정과 그 내용에 위법성은 없는지 등을 제3자의 관점에서 검토하여 상장사 수준의 준법경영을 실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할 방침이다. 현행법은 상장사와 금융회사만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국내 집단에너지 사업과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충남 서산시에 부생수소 발전소를 건설했고, 미국 및 호주 전력 판매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사업을 다각화하며 본격적인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창규
정창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車수출 역성장 막은 공신 'K-중고차'...전년 대비 82% 성장
[메가경제=정호 기자] 올해 K-중고차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시장의 역성장을 막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중고차 수출액은 84억달러(약 12조40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 46억달러 대비 82.6% 증가했다. 중고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달러로, 전년 647억

2

정용진 회장, 트럼프 주니어 등 美 정재계 인사들과 잇단 만남 '광폭 행보'
[메가경제=정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미

3

태광산업, '2025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 개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2025년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태광인상' 팀 부문에서는 화섬영업담당 직물영업팀이 수상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로는 원가 절감으로 성과를 올린 세광패션 공장장 손율 부장, 설비 안정성을 개선한 석유화학총괄공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