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현장] 남해화학 이재근 공장장, 30년 노하우로 안전현장 일등공신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7-06 06: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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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안전보건 주간 맞아 동탑산업훈장 영예 -

 

7월 첫째 주 월요일 제54회 산업안전보건의 날을 맞아 정부가 강조주간 행사를 열고 산재예방 유공자 20명에게 포상했다.

농협 경제지주 계열사인 남해화학(대표이사 하형수) 이재근 공장장은 최고 훈격인 동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근 남해화학 공장장 (사진 = 남해화학 제공)

 

이재근 공장장은 "귀한 상을 수상해 영광스럽다"며 "남해화학 하형수 사장님, 노동조합 최용선 위원장님과 모든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를 더욱 더 철저히 하라는 의미의 상으로 여겨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저가, 양질의 비료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남해화학은 지난 1974년 정부 주도로 설립됐다.

이후 1998년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편입돼, 신경분리 이후 현재는 농협 경제지주 산하에 있다.

전남 여수시 소재 공장시설 현황은 복합비료, 황산, 인산, 실리카, 반도체용 암모니아수 등 13개 단위공장과 전용부두, 철도, 저장탱크, 자체 폐수처리장 등이 있다.

남해화학엔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800여명이 근무 중이다.

특히 비료 수출과 내수화학 및 유류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국내 농업인에게 저가로 비료를 공급함으로 국내 농자재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재근 남해화학 공장장에 대해 "오랜 기간 실무경험과 안전기술로 안전관련 자격 취득과 특허를 보유하면서 13종의 저서를 발간, 배부해 지역 안전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동참했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 공장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던 중 남해화학 위탁장학생으로 선발돼 지난 1987년 입사했다.

이후 공무팀장, 안전팀장, 기술팀장, 기술본부장으로 근무했고, 한일 합자사인 닛소남해아그로(사) 공장장을 거쳐 현재 남해화학 공장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업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이론은 노하우 노트로 작성해 정리하고 있다.

이 씨는 안전분야 기술자격을 8종 취득했고, 안전기술관련 특허도 2종 보유하고 있다. 안전관련 저서와 논문 발간도 13종이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평생 전문기술인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끊임없이 현업과 자기계발에 충실했던 결과다.

특히, 이런 값진 정리의 노력이 신입직원 및 석유화학산업 현장 종사자들에게 활용돼 안전한 환경조성과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하게 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남해화학은 안전을 경영의 최고 가치로 삼고 노사상생 및 협력사와 공생협력으로 안전문화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매진 중이다.

특히 ▲안전조직의 확대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 ▲노사 및 협력사와 함께하는 안전보건활동 전개 ▲자율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위험작업 사전 위험요인 제거활동 및 근로자 작업중지권 시행 등 운영 프로세스를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으로 전환해 사업장 안전보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안전보건활동 강화를 위해 우선 관련 조직의 확대를 꾀했다. 2020년 전담 안전관리 조직을 1개팀에서 1본부 3팀으로 개편했다.

또 노동자들의 보건관리를 위해 간호사를 채용해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체지방 감량 운동, 금연 프로그램, 근육형 남해인 만들기, 봄철 건강관리로 전 직원 구충제 제공, 코로나 신속 항원검사 실시 등의 내용.

아울러 화재나 폭발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후시설 및 안전관리 비용은 매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투자액은 288억원에 달한다.
 

▲사진 = 남해화학 제공

 

현장의 안전보건 활동은 세 주체가 합이 맞아야 원활하다. 남해화학 노·사와 협력사가 주인공.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선 2020년 14건의 의견이 개진돼 11건이 개선됐으며, 도급업체 산업보건협의체에서 개진된 102건의 의견도 같은 해 92건을 개선했다.

또 현장의 안전과 관련한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수시로 의견을 받고 있다. 안전건의함을 설치해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다.

아울러, 협력사와 상생 및 안전문제를 함께 발굴, 개선하기 위한 공생협력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남해화학의 상주 협력사는 18개사.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위험성 평가, 개선사항 발굴, 조치 등의 프로세스를 가져간다.

또 매년 남해화학 직원만이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산재예방 공로자를 발굴해 안전시상식도 연다. 사기진작과 안전의식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구축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은 사내 안전보건활동이 회사 경영의 기본축이 되는 데 이바지했다. 2021년엔 더욱 강화된 KOSHA-MS 시스템을 구축해 인증을 받았다.

이는 기존 KOSHA18001에 ISO45001을 반영한 신규 안전보건시스템이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최고경영자가 경영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해 계획, 실행, 점검 등 전 과정을 검토하는 안전보건체계를 말한다.

산업현장의 안전보건을 위해선 경영진의 노력 못지 않게 현장 노동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남해화학은 위험작업 사전 요인 제거활동 및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시행하고 있다.

작업 전 위험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위험성평가와 표준작업절차서를 준수해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팀에선 매일 위험작업장 순회점검 실시, 매주 1회 본부장 포함 각 팀장과 함께 시설물 점검 실시, 대정비기간 노사 합동으로 작업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출된 현장의 불안전 요소는 최단시간내 보완하도록 하며,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불감증은 교육으로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

협력사를 포함해, 남해화학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작업위험이 있는 경우, 작업을 중지할 수 있으며 위험작업 중지 권한 준수를 위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산업재해를 비롯한 '아차사고'에 대해선 향후 동종사고 예방을 위해 인적, 물적 요인에 대해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또 화재, 유해 화학물질 누출 등 비상시를 대비해 정기적, 불시 소방훈련과 24시간 비상대응을 위한 당직 및 방재실을 운영한다.

남해화학 공장에선 회전기계, 전기작업, 컨베이어 시설 보수작업의 경우, 설비 가동중지 후 작업자가 잠금장치를 직접 휴대하고 작업함으로써 끼임사고나 감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비료 포장제품 상차 후 도포 작업 때는 작업자의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대도 설치했다.

안전은 예방이 최선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천에 옮겨, 환경안전본부 사무실을 현장으로 이전한 것도 눈에 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산재 예방활동으로 지난 2017년 11월 18일부터 2020년 11월 7일까지 공장 최초 무재해 5배수를 달성했다. 313만인시 동안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는 제로다.

비단, 남해화학 사업장 내 안전보건 활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안전보건 문제로 발걸음을 확장 중이다.

여수지역 청소년 대상 직업진로 및 안전특강 활동은 모두 23회 진행됐다.

또 안전관리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합작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토소남해실리카, 닛소남해아그로 등 2건으로 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토소남해실리카는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26명의 직접고용과 간접고용효과를 감안하면 100명 이상의 지역 고용창출도 이뤄냈다.

또 지역 안전 거버넌스 활동으로 여수고용노동지청과 여수산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서적 배부 및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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