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팔물탕 기반 가감 처방, 면역력 회복에 효과적”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4 09:03:14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전통 한약 처방인 ‘가감팔물탕’의 면역력 회복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응용과학(Applied Sciences, IF=2.5)’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팔물탕은 여덟 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전통 처방으로, 기혈을 보충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한약 처방이다. 빈혈, 만성질환, 병후 쇠약, 면역 저하로 인한 피로와 허약감 개선 등에 널리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사용 목적에 따라 약재를 추가하거나 빼는 형태의 ‘가감팔물탕(PMT)’이 다양하게 처방되고 있다.

▲ 동의보감 팔물탕 기반 가감 처방, 면역력 회복에 효과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당귀, 인삼, 감초, 복령 등을 포함한 총 14개의 한약재로 구성된 가감팔물탕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CPA)를 투여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실험쥐 모델을 활용했으며, ▲정상군 ▲CPA 투여군(면역억제군) ▲PMT 100mg/kg 투여군 ▲PMT 200mg/kg 투여군 등 네 그룹에 대해 14일간 경구 투여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실험쥐 세포실험을 통해 면역 균형을 조절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성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IL-10(인터루킨-10)의 발현이 PMT 투여량에 비례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200mg/kg 투여군에서는 면역억제군 대비 IL-10 수치가 약 3배 높게 나타나 강력한 면역 회복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혈액검사 결과 CPA 투여로 감소했던 백혈구(WBC)와 호산구(EOS) 수치도 회복세를 보이며, 가감팔물탕이 전반적인 면역 기능 개선에 기여함을 입증했다.

아울러 면역세포 활성화 측면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가감팔물탕 투여 그룹에서는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T세포의 주요 구성 요소인 CD4+ 및 CD8+ T 림프구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CD4+는 면역 반응을 조율하는 ‘도움 T세포’, CD8+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세포독성 T세포’로, 각각 면역 체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PMT 200mg/kg 투여군의 경우, CD4+ 세포가 면역억제군 대비 약 1.5배, CD8+ 세포는 약 1.4배 증가했다. 또한 면역세포가 성숙하는 기관인 흉선의 위축된 크기와 조직 구조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외에도 면역 조절 지표인 CD25+ 세포의 비율에서도 회복세가 관찰됐다. CD25+는 T세포 활성과 면역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유세포 분석(FACS) 결과, 정상군에서 약 25%였던 CD25+ 세포 비율은 CPA 투여군에서 약 13%로 급감했다. 반면 PMT 100mg/kg 및 200mg/kg군에서는 각각 17.1%, 20.4%까지 투여량에 비례해 크게 개선됐다.

홍진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 처방인 팔물탕이 면역력 회복에 효과적인 보완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확장된 연구를 통해 한의약이 천연 기반 치료제로서 갖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가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향후 6년간 KFA 공식 주류 파트너 지위를 갖게 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IP) 및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예정된 주요

2

BAT로스만스,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 본격 활동 전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BAT로스만스의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가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7일 서울 망원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플로깅'과 '용기내 챌린지'를 결합해,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자원순환 실천형 활동으로 기획됐다. 용

3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2026 e모빌리티 혁신상 공모 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6 국제 e모빌리티 혁신상 (IEVE 2026 Innovation Awards)' 공모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혁신상은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발굴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기업·기관·개인 누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