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ODM, 구조적 성장 진입…수출·채널 확대 훈풍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8 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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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열풍·수출 확대…글로벌 수요 확산
PB·인디브랜드 성장…ODM 역할 확대
제형 혁신·ESG 강화…글로벌 공략 가속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글로벌 웰니스 열풍과 K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힘입어 국내 건강기능식품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한 외국인 소비 증가와 유통채널 다변화, 해외 수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건강기능식품 ODM 산업도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건강기능식품업계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관광객의 건강기능식품 소비 건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올해 5월 방한 외국인의 약국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06.1% 늘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0243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글로벌 웰니스 열풍과 K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힘입어 국내 건강기능식품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사진=챗GPT]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 확산과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수요 증가를 꼽고 있다. 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이 화장품과 함께 주요 쇼핑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약국이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상한 점도 시장 확대를 이끄는 요인으로 평가한다.

 

국내 유통시장 변화도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리브영은 건강식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다이소와 편의점 업계도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방문판매와 온라인 중심이던 시장이 H&B 스토어, 생활용품점, 편의점, 약국 등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 접점이 넓어졌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 일반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소비자 니즈가 다양화되면서 판매 채널은 단순한 구매처를 넘어 브랜드를 경험하는 접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채널별 소비자층과 구매 목적이 달라지면서 제품 콘셉트와 제형, 패키지, 가격대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ODM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정제와 캡슐 중심이던 제품에서 젤리, 구미, 액상, 스틱, 스낵형 제품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PB와 신규 브랜드 확대는 ODM 기업의 역할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 고객사들의 요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스맥스그룹은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와 K콘텐츠 확산으로 K건기식과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해외 고객사들이 단순 생산을 넘어 제품 기획과 차별화된 제형, 기능성 소재, 현지 규제 대응까지 제공하는 ODM 파트너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요 ODM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들도 국내 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해외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코스맥스엔비티 매출은 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99억원을 달성했으며, 코스맥스바이오 수출 매출은 26% 증가한 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콜마비앤에이치 매출은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2.5배 확대됐다. 이 중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어난 806억원이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525억원이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성장한 281억원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업계에서는 저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스맥스그룹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젤리·액상스틱 등 스낵형 건강기능식품의 월 생산능력(CAPA)을 기존 2100만포에서 4700만포로 확대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고속 배면스틱 설비를 추가 도입했고, 코스맥스바이오는 액상스틱 충전 설비를 늘려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코스맥스엔비티가 분말 제형 기술 '사르르(SaRrr)' 멜팅 분말 '보르르(BoRrr)' 초소형 정제 '아담(a:dam)' 등을 개발했으며, 코스맥스바이오는 젤리 특화 플랫폼 '젤릭스(JelEx)' 하이브리드 코팅 츄어블 정제 '크런치탭(Crunch Tab)' 구강붕해형 제형 '솜탭(som Tab)' 츄어블 연질캡슐 '초코캡(Choco Cap)' 등 다양한 제형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시장까지 사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브랜드들이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하기보다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역량을 갖춘 전문 ODM 기업과 협업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에 주목, 단순 생산뿐 아니라 제품 기획과 차별화된 제형 개발까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제형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핵심 시장으로 보고 글로벌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는 품질과 기능성, ESG 등 글로벌 기준과 국가별 규제 환경에 맞춘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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