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연체액 급증···건전성 관리 ‘발등의 불’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1-31 09: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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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연체액 전년대비 48.1% 증가
고정이하여신비율 8.0% 위험수위
가계대출,PF관리 발등의 불..선제적 건전성관리 숙제
▲ 사진=메가경제신문 DB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OK저축은행의 연체액이 급증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고물가와 고금리, 부동산 침체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작년 9월말 연체액은 5630억원으로 1년새 48.1% 증가해 업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연체 금액은 총 3조4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다.

 

▲ OK저축은행 연체액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OK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여신을 크게 늘렸다. 작년 9월말 총여신은 13조8620억원으로 1년새 49.9%(4조6200억원)이 늘었다. 총여신이 크게 늘어나 연체율이 4.06%에 머물렀지만 수도권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 2.9%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9년 9월이후 4% 이하로 관리되다 지난해 들어 4%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0%로 저축은행 평균 3.5%를 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대출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된다. 

 

BIS자기자본비율도 10.81%로 하락하자 OK저축은행은 자본확충에 나서 지난해 9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대해 한국기업평가는 자본적정성이 경쟁업체보다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하며 외형성장 기조 및 수익성 저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 OK저축은행 연체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시장에서는 당분간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대출을 갚기 어려워하는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OK저축은행이 떠안게 된 부실채권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문제다. 사업성만 보고 자금을 내주는 만큼 초기 예상과 달리 시장이 침체되는 등 외부충격이 있으면 투자자가 고스란히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그런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이를 둘러싼 PF 대출 리스크도 확산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규모는 작년 9월 말 기준 1조119억원으로, 저축은행들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심을 자제하고 감독당국의 연체채권 외부매각 제한 조치 등을 준수하고 있다"며, "관련 지표를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K홀딩스대부는 OK저축은행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상하자 OK금융그룹 전반의 리스크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모사채 발행,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 악화로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인 여신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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