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5%p 인상···가파른 물가상승에 22년만에 '빅스텝'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5-05 09:05:49
  • -
  • +
  • 인쇄
9조 달러 규모 자산 축소도 시작
2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향후 두세차례 '빅스텝' 시사
예상부합 0.5%p 인상에 뉴욕증시 3% 급등

미국이 가파른 물가상승에 0.5%p '큰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와함께 양적 긴축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0.5%금리를 인상하자 크게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연준(연방준비제도·Fed)는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0.25~0.50%였던 기준금리는 0.75~1.00%로 인상됐다. 0.5% 포인트 인상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6월 1일부터 재무부 증권 및 기관 부채,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의 보유를 축소하기로 했다.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고자 미 국채와 MBS 등을 대거 사들여 현재 보유자산이 9조 달러 규모(약 1경1100조원)에 달한다. 


연준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첫 분기에 하락했지만 가계 지출과 비즈니스 고정 투자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강력했으며 실업률은 크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전염병과 관련된 공급과 수요 불균형,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광범위한 가격 압력을 반영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에 연간 기준으로 8.5% 상승하며 4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식품, 에너지, 기타 소비재 가격이 급히 뛴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석유와 농산물 공급 사정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더우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 19 록다운은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노동시장 상황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구인 규모가 1154만여건으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개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연준은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방침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p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0.75%p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0.5%금리를 인상하자 크게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932.27포인트(2.81%) 오른 3만4061.06, 나스닥지수는 401.10포인트(3.19%) 오른 1만2964.86 로 거래를 마쳤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GC녹십자, 창사 이래 첫 분기 매출 6천억 돌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GC녹십자(006280.KS)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3일 회사에 따르면 GC녹십자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0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4,650억원)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억원, 순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알리글로

2

파크 하얏트 서울 코너스톤, 이탈리아 와인 명가 ‘가야’ 프라이빗 와인 디너 개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파크 하얏트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은 오는 11월 13일 단 하루,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의 명문 와이너리 가야(GAJA)와 함께하는 프리미엄 와인 디너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와인 디너에서는 이탈리아 최대 그라파 생산자 노니노(Nonino)의 제품도 함께 페어링되어, 깊은 풍미와 향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3

남양유업, 제품 포장부터 소비자 교육까지 ‘친환경’ 경영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제품 포장 단계의 친환경 설계부터 어린이 대상 환경 교육까지 현장에서 실행되는 ESG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올해 발효유·요거트·커피 등 주력 제품 42종의 포장재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의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으면서, 그동안 제품에 직접 적용해 온 친환경 포장 정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