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경쟁력 강화…객단가 확대
CU·GS25·세븐일레븐 전략 차별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점포 수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보다 점포당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내실 성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규 출점 속도 조절과 부진점 정리로 감가상각비·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한편, 식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비용 구조 변화와 기존점 성장률 개선에 주목하며 편의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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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업계가 외형 성장보다 내실 성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진=AI] |
6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박종대 애널리스트와 양정석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이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양사 모두 감가상각비가 줄어들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감가상각비로 1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억원 감소한 수치다. 2023~2024년 점포 수가 1671개 증가하는 것 대비 매출 증가율이 제한되면서 발생한 영업이익 정체 구간에서 빠져나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은 올해 1분기부터 감가상각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3~4월은 출점보다 폐점이 많아지면서 임차료도 줄었으며, 전년도 희망퇴직까지 받으면서 인건비 부담도 완화됐고, 이외 판촉비와 설치비도 효율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과 관련해 작년 1~2분기에 나타났던 부실 매장 폐점은 일단락된 상태이며, 출점에 드라이브를 걸기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점포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작년 3분기부터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1~2분기 부진점 다수를 정리한 효과로 보이며, 신규 오픈 점포의 매출이 기존 점포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신규 점포에 대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은 단순 외형 확장(점포 수 중심)을 넘어 점포당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내실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우량 신규점 중심의 출점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특화 점포와 같은 새로운 편의점 모델 도입 등 전략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GS25는 유동·배후 인구가 풍부하고 소비력이 집중된 ‘상급 입지’를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점포의 면적 확장 및 효율적인 상권 통합 전략을 병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미니스톱이 보유했던 우수한 상품 경쟁력(즉석식품 등)과 점포 입지를 흡수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진행한 내부 조직 효율화 작업의 성과가 올해부터 현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오퍼레이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점포 개선 활동과 상권 확장 및 통합 전략, 고매출 우량입지 핀셋 출점 정책을 유지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분기 명확한 실적개선과 함께 2~3분기에는 분기 흑자를 기대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수익 개선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수익성 개선 일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부문으로는 식품 카테고리가 있다. 과거 편의점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담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즉석식품, 간편식(HMR), 디저트, 신선식품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편의점이 생활밀착형 소비 증가, 1~2인 가구 확대, 즉시 소비(Instant Consumption) 트렌드의 대표적인 수혜 업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U의 경우 1분기 공시 기준 담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8.2%에서 올해 37.0%로 감소한 반면, 즉석식품과 간편식을 포함하는 식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올해 14.3%로 확대됐다.
세븐일레븐의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2% 증가했으며, 특히 신선식품 쇼핑 사각지대에 있는 독신상권이나 공장지대 인근 상권에서 매출 신장률이 30% 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를 목격한 CU는 디저트와 신선식품 등 신규 성장 카테고리로 적극 육성하고, 식품과 가공식품 등의 카테고리 비중 확대를 통해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 간편식과 생활 간식 수요가 높은 즉석식품의 경쟁력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4월부터 1~2인 편장족을 타겟으로 롯데마트·롯데슈퍼와 공동소싱을 통한 신선상품 품질 개혁에 이어 간편식과 즉석식품에 대한 품질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GS25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소가구 형태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 패턴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 올해 FCS(Fresh Concept Store) 매장 1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선식품·스무디 등 신규 콘셉트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과 즉석조리식품(HMR), 디저트,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 확대는 객단가 상승과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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