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W 피로감·AI 확산·규제 리스크’…2025년 게임업계, ‘체질 전환’ 이슈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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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변화·구조조정 등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2025년 국내 게임업계는 성장 정체와 이용자 피로 누적 속에서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를 드러내며 대대적인 체질 전환을 모색한 한 해로 평가된다.

 

3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한해 게임업계는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수익 구조(P2W)에 대한 반감, AI 기술 확산, 라이브 서비스 리스크 관리 등 업계 전반의 전략 수정으로 이어졌다. 

 

▲ AI 생성 이미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사진=챗GPT]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P2W 중심 비즈니스 모델의 균열이다. 장기간 누적된 과금 피로와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MMORPG와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락이 현실화됐다.

이에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고 시즌패스, 배틀패스, 꾸미기 아이템 중심의 BM 다변화에 나섰다. ‘포스트 P2W(Post-P2W)’ 전략이 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올랐다.

PVE(이용자 대 환경) 중심 콘텐츠 강화도 뚜렷한 흐름이다. 경쟁과 과금 부담이 큰 PVP 중심 설계에서 벗어나, 스토리·협동·탐험 요소를 강조한 게임들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2025 지스타를 전후해 공개된 신작 다수 역시 싱글 또는 협동 플레이 비중을 확대하며 유저 친화적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AI 기반 게임 개발 확산은 산업 구조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중소 개발사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캐릭터 생성, 배경 제작, 시나리오 작성이 빠르게 확산되며 개발 비용 절감과 제작 기간 단축 효과가 가시화됐다. 다만 저작권 침해 가능성과 콘텐츠 획일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며, AI 활용에 대한 기준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은 라이브 서비스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 서버 안정성 문제, 운영 미숙, 과금 논란이 곧바로 이용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서비스 품질과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재부상했다.

실제로 2025년 일부 흥행작은 출시 이후 운영 이슈로 급격한 이용자 감소를 겪으며 ‘출시보다 운영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업계를 압박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이후, 국내외 규제 강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며 게임사들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이어졌다.

특히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는 엄격해졌다. 2024년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제도가 본격적으로 정착되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게 됐다.

반면 정부의 게임에 대한 인식 변화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게임업계 간담회에서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부 정책 기조가 규제에서 산업 육성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 종료 및 구조조정도 잇따랐다. 수익성이 낮은 게임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IP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확산되면서, 한 게임사가 동일한 날 복수의 게임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은 외형 성장이 아닌 생존과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가 된 해”라며 “BM 혁신, AI 활용의 균형, 이용자 신뢰 확보 여부가 향후 게임사의 명암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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