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SK종합화학, 폐플라스틱 재활용 2025년까지 5조 투자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31 10: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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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 의미 담은 SK지오센트릭

SK종합화학이 제2창업에 준하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며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도 바꿨다.

그 중심에 있는 사업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2050년 600조원대 시장으로 성장 전망이 있으며, 회사는 2025년까지 5조원을 국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SK지오센트릭은 31일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를 열고 향후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지난 1972년 국내 최초로 나프타 분해설비를 가동하며 석유화학 산업에 뛰어든 SK종합화학은 이제 ‘지구를 중심에 두다’는 의미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간판을 바꿔단다.

이날 발표서 나경수 사장은 “석유로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1차 목표로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9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친환경 소재 확대 등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7년까지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달하는 연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해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양.

나 사장은 발표서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며, 2050년엔 600조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돼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5년엔 친환경 및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상가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해, 재무적으로도 완벽하게 그린 컴퍼니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선순환 생태계는 SK지오센트릭 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순환경제 체제를 갖춰야 한다.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와 MOU를 맺고 협력을 추진 중이다.

열분해 후처리 기술은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 및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기술도입, 합작법인 설립, 지분 투자 등 협업하며, 국내외에 공장을 신·증설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지자체 및 기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으로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해 PE·PP, PET, 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 ▲친환경 소재로 대체(Replace) ▲재활용을 용이하게(Recycle) 하는 3R 솔루션도 전개한다.

여기서 친환경 소재의 경우, 자동차 소재는 경량화로 차량 연비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해진다. 패키징 소재는 성능은 유지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향후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 생산능력을 연 50만톤 수준에서 2025년 연 19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 유분과 열분해유를 원료로 적극 도입해 석유로부터 나온 플라스틱 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지 10년 만에 회사 이름부터 사업모델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꾀했다.

새로운 사명은 9월 1일부터 공식 사용될 예정이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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