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법원, 삼성전자에 스와치 상표권 침해 비용 161억원 판결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11:39:17
삼성전자 측 "고등법원 판단 검토, 항소 포함 가능한 모든 대응조치 검토"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용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 그룹의 브랜드를 모방한 워치페이스가 유통되도록 한 데 대해 약 16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영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스와치 그룹. [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스와치 그룹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스와치 측에 1160만 달러(한화 약 161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스와치 그룹은 브레게와 론진, 오메가, 티쏘 등 다수의 시계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업체다. 앞서 스와치 그룹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총 1억7000만 달러(약 235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의 상표권 침해 책임을 인정한 기존 판결에 따른 배상액을 산정한 것이다.

 

법원은 앞선 판결에서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앱 스토어에서 스와치 그룹 브랜드 시계의 외형을 모방한 워치페이스 앱의 판매·배포를 허용해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된 워치페이스는 삼성전자가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제3자 개발자들이 만든 앱이다.

 

삼성전자는 소송 과정에서 스와치 그룹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해당 앱을 통해 삼성전자가 얻은 수입 역시 약 300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스와치 측의 손해배상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삼성전자의 앱 스토어를 통해 스와치 그룹의 브랜드를 활용한 워치페이스가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유통된 것 자체가 브랜드 가치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커스 스미스 판사는 삼성전자의 앱 스토어를 '슈퍼마켓'에 비유하며 스와치 그룹의 브랜드가 무료 또는 낮은 가격으로 다운로드될 수 있도록 제공된 것은 스와치 그룹의 재산권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스와치 그룹이 수십 년에 걸쳐 브랜드를 관리하고 홍보해 온 만큼 저가의 모방 워치페이스 유통이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전자 측은 "고등법원의 판단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항소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와치 그룹은 삼성전자가 소송 과정에서 상표권 침해의 규모와 중요성을 축소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스와치 측은 성명을 통해 "삼성은 스와치 그룹의 잘 알려진 브랜드들에 대한 보상을 경시함으로써 침해의 규모와 중요성을 축소하려 거듭 시도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NS푸드페스타 2026, 관람객 2만4300명 찾았다…K-푸드 축제 열기 확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NS홈쇼핑과 익산시가 공동 주최한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이 관람객 2만4300여 명을 유치하며 막을 내렸다. 신선식품과 식품기업의 기술력, 지역 먹거리, 청년 창업 아이디어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K-푸드의 경쟁력과 식품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NS홈쇼핑은 지난 16~17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

2

1~2분 승부 뒤엔 수많은 땀이…경마, 말과 사람이 완성하는 팀 스포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1분 남짓. 500㎏이 넘는 경주마 위에서 기수는 몸을 낮춘 채 결승선을 향해 질주한다. 시속 60㎞에 이르는 속도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체력, 순간적으로 승부처를 읽는 판단력, 경주마와의 호흡이 승패를 가른다. 사람과 동물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스포츠인 경마의 특성이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스

3

한국마사회, 경주마 굿즈로 MZ 지갑 노린다…지역 팝업까지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가 자체 굿즈 상품군을 확대하고 지역별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섰다. 경주마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과 예술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경마 관람객뿐 아니라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국마사회는 대표 캐릭터 ‘말마’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렛츠런파크 굿즈숍 ‘말마프렌즈 스토어’에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