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택 불확실성 속…중견 건설사 공공 일감 확보 속도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1 13:02:14
금호 상반기 주요 공공계약 5183억원…하반기도 신규 사업 확보
한신 공공 계약잔액 2조원대…우미도 민참 공공주택 사업 진행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민간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공공주택부터 도로·발전 등 공공사업에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토지비와 공사비 부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여건 등으로 민간 사업의 선별 수주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공부문이 수주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과 한신공영, 우미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은 올해 신규 공공사업을 수주하거나 기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부문의 주택·인프라 공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사업의 수주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지구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금호건설 반기보고서에 별도 공시된 상반기 신규 공공계약은 4건, 총 5183억원 규모다. 부산도시공사가 발주한 에코델타시티 8BL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 1648억원을 비롯해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 1279억원, 계양~강화 고속국도 제4공구 1296억원, 포천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 960억원 등을 새로 확보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공공사업 확보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달 LH가 발주한 평택고덕 A-72·A-7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4382억원으로 금호건설이 지분 51%를 보유한 주간사를 맡았다.

같은 달에는 3506억원 규모의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도 수주했다. 회사는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에서 대형 건설사와 경쟁하기보다 LH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주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신공영도 공공부문에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제천~영월간 고속국도 건설공사 제5공구를 1899억 2000만원에 수주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공공부문 계약잔액은 2조 1229억원이다.

공공주택 분야에서는 LH가 발주한 인천영종 A-2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의 계약잔액이 1540억원으로 가장 크다. 시흥하중 A-4블록 공동주택 건설공사 2공구는 1106억원, 성남중원 행복주택 및 공영주차장 건설공사 1공구는 653억원의 일감이 남아 있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등 LH 발주 토목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미건설도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양창릉 S-1블록과 의정부법조타운 S-2블록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대표사로 선정됐으며, 총사업비는 약 2985억원이다.

이 가운데 고양창릉 S-1블록은 LH와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공동 시행하는 494가구 규모의 ‘고양 창릉 우미 린 그레니티’로, 지난달 관련 공사 계약이 체결됐다.

이처럼 중견 건설사들이 공공부문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가운데 정부와 공공기관도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관련 발주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H가 지난 3월 발표한 올해 공공주택 공사·설계·건설사업관리(CM) 발주계획은 총 126건, 8조 31억원으로 지난해 6조 5372억원보다 22.4% 늘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의 경우 올해 전국 42개 블록에서 2만 6000가구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공공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수도권에 23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공공택지 사업의 착공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민간 주택시장에서는 사업성 확보가 까다로워진 만큼 안정적인 발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주택·인프라 공급이 이어질 경우 중견 건설사들의 공공사업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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