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KCC(대표 정재훈)가 김천공장에 무기단열재 그라스울 생산 라인 2호기를 증설하고, 친환경 고품질 불연단열재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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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진 KCC 회장이 31일 김천공장 그라스울 2호기의 가동을 알리는 의미의 불씨를 들고 있다. [사진=KCC] |
KCC는 지난 31일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김천공장에서 신규 그라스울 2호기의 가동을 알리고 무사고 무재해를 염원하는 통전식과 안전기원제를 함께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진 KCC 회장, 정재훈 대표이사 및 임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기저항로의 통전식과 라인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에 증설한 그라스울 2호기는 단일 생산 라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약 4만 8000톤의 생산능력(capa)을 갖춰 하루에 160여톤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2050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최첨단 전기저항로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환경 보호에 중점을 뒀다.
1호기와 마찬가지로 습식 전기집진기(Wet-EP)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제거 효율을 극대화해 일반 용해로보다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KCC는 지난해 증설된 문막공장 라인을 포함해 연간 총 18만톤 규모의 그라스울 생산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신규 증설된 2호기는 시험생산을 거쳐 9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KCC가 생산하는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커버(보온통),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대표적인 무기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KCC 김천공장은 2012년 7월 세라믹화이버를 시작으로 2015년 12월 미네랄울, 2016년 4월 마이톤 천장재, 2017년 3월부터 그라스울을 생산해오고 있으며 이번 그라스울 2호기 증설로 무기단열재 종합 생산 메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번 증설에는 약 1000억원이 투자됐다. 김천공장 설립 이후로는 총 5000억원 가량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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