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실적 부진' 강희석 대표 연임...'발암물질 검출' 스타벅스 수장 교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0-27 15: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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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기 임원인사 단행...신세계그룹 "신상필벌 원칙 철저히 적용"
강 대표, 불황 속 실적 개선 책임...손정현 SCK컴퍼니 신임 대표 선임

신세계그룹 정기 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연이은 실적 부진에도 자리를 지킨 반면 최근 '발암물질 검출 논란'을 겪은 스타벅스의 수장은 교체됐다.
 

▲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왼쪽)와 손영식 (주)신세계 대표



신세계그룹은 27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정기 인사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면서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를 겪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수장 대부분은 대표직을 유지했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손영식 신세계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는 외부 전문가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며, 이길한 대표는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부문 인사에 대해 "사업별 비즈니스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뉴 비즈(New Biz)'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진용을 공고히 구축했다"고 밝혔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반면에 이마트 부문에서 최근 부진한 성과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강 대표는 가까스로 연임에 성공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인 강 대표는 지난 2019년 이마트 신임 대표로 영입됐다. 이마트 수장이 외부 수혈로 입성한 사례는 강 대표가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당시 이마트가 역성장 속 디지털 전환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자 오랜 기간 회사 컨설팅을 맡아온 강 대표를 과감하게 발탁해 변화와 쇄신을 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넘게 줄어든 221억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도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517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 구조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해 3조 5591억 원에 인수한 G마켓(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도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연임으로 강 대표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사업 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불황 속 실적 개선의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회사 측은 이마트 부문의 인사에 대해 "지난 몇 년에 걸쳐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조직변화, 인재영입 등 혁신 인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온라인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전했다. 

▲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



최근 이벤트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는 등으로 각종 논란으로 홍역을 치러온 스타벅스는 수장을 바꿨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SCK컴퍼니(전 스타벅스코리아)의 신임 대표로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선임했다.

손 대표는 SK그룹을 거쳐 지난 2015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송호섭 전 대표는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채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의 미국 본사 지분 17.5%를 4743억 원에 추가로 사들이며 SCK컴퍼니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중용했다"며 "앞으로도 도전적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능력주의·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 또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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