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기물이 수소로…현대차그룹, 청주서 '친환경 에너지 혁신' 시동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9 15:25:23
하수 슬러지로 하루 수소 500kg 생산…넥쏘 100대 충전하는 순환경제 모델 구축
2030년 생산량 4배 확대 목표…'지역 생산·지역 소비' 수소 생태계 글로벌 확산 추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 청주에 자원순환형 청정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해 국내 친환경 수소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해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소 소비)’ 방식으로, 수소 생산부터 충전까지 이어지는 지역자립형 모델을 본격화한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HTWO 에너지 청주'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그룹은 9일 청주시에서 관련 프로젝트인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과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TWO ENERGY 청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사업장이다. 

 

청주 지역 하수 슬러지 폐기물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해 이를 지역 내 수소차와 수소버스 등에 공급하는 구조다.

 

시설은 청주 공공하수처리장 부지에 약 7500㎡ 규모로 조성됐다. 바이오가스를 고품질 바이오메탄으로 정제하는 설비, 수소추출설비, 이산화탄소 회수·액화탄산 제조설비, 수소 압축·저장 설비, 수소충전소 등을 갖췄다.

 

하루 수소 생산량은 약 500kg이다. 이는 수소전기차 넥쏘 기준 약 100대, 수소전기버스 기준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그룹은 2030년까지 하루 평균 수소 생산량을 2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는 수소 물류와 유통의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2025년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에 선정돼 수소 인프라 관리, 수소 모빌리티 확산, 친환경 교통 전환, 청정에너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룹은 HTWO ENERGY 청주에서 생산한 수소 전량을 충북과 청주 지역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외부 지역에서 수소를 운반하는 비용을 줄이고, 지역 내 수소 자원 독립성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그룹은 기대한다.

 

서강현 사장은 “HTWO ENERGY 청주는 지역 폐자원을 청정 에너지인 수소로 바꿔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순환경제 모델”이라며 “청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륙형 수소사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룹은 국내외에서 폐자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확대중이다. 국내에는 충주와 파주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했으며, 해외는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에서 현지 맞춤형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룹은 청주 사업을 계기로 지역자립형 수소 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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