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할랄 빗장’보다 먼저…인니 생산허브 승부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15:23:46
2027년 치카랑 GMP 목표…2034년 의약품 의무화 선제 대응
화장품·건기식부터 의약품까지…아세안 할랄시장 공략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화에 맞춰 현지 사업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부터 전문의약품까지 단계적으로 대응하고, 2027년에는 치카랑 고형제 스마트팩토리의 GMP 승인을 받아 아세안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할랄 규제 대응을 위해 정부의 ‘인도네시아 진출 민·관 합동 지원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진출 민·관 합동 지원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회사는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과 할랄제품보장청(BPJPH) 관계자들과 수입 통관 요건, 성분 안전성 평가, 할랄 라벨링, 의무화 일정 등 현지 규제 방향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월부터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할랄 인증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무화 시점은 2034년 10월이다.

 

대웅제약은 규제 시행 시점에 맞춰 대응하는 방식보다 현지 생산기반을 먼저 갖추는 전략을 택했다.

 

대표 사례가 치카랑 고형제 스마트팩토리다. 대웅제약은 해당 공장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할랄 인증을 고려해 구축하고 있으며, 2027년 7월 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할랄 의무화 시점보다 7년가량 앞서 생산 인프라를 확보해 향후 현지 공급과 아세안 시장 확대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대응 범위도 의약품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부터 의약품까지 품목별 규제 일정에 맞춘 단계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 지원도 병행된다. 식약처는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국내 상호인정협정 체결 기관이 발급한 할랄 인증서의 현지 효력과 관련 절차를 확인하고, 기존 인증 공장의 실사 부담 완화와 유통 제품 유예기간 연장 등 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할랄 의무화 일정에 맞춰 제품별 대응 체계를 준비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치카랑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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