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 순매출은 4조2303억원으로 1.0% 늘었다. 더현대 광주·더현대 부산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신규 투자에도 백화점 본업 성장과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적 호조는 백화점 부문이 견인했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매머드급 신규 점포 개발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818억원,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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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핵심 점포는 체험 중심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대표 럭셔리 점포로 자리잡았다. 매장 확장 없이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해 체험형 오프라인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외국인 고객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이 늘며 지난해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방문객이 찾으며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자회사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대디에프는 3분기 영업이익 13억원, 4분기 21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2억원으로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7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시내면세점 축소 영향으로 4분기 기준 22.2% 감소했으나 공항면세점 호조에 힘입어 연간 기준 4.3% 증가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 신규 사업자 입찰에서 적격 사업자로 선정돼 특허 심사를 진행 중이며, 기존 DF5·DF7에 더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등 카테고리 확장이 기대된다.
지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변수 속에서도 연간 매출 9,13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신규 고객사 ODM 수주와 비용 구조 개편을 통해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신규 점포 추진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시그니처 공간 조성, 신규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 VIP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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