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KT가 왜 빠져?" 밸류업 지수, 논란 증폭...증권가 신중 모드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17: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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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장주' KB금융, 하나금융에 통신 KT도 빠져
"기대감 선반영 상당수 유의해야"...주가는 주저앉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고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전격 공개된 가운데 ‘금융 대장주’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통신 대표주인 KT가 빠지는 등 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 효과에 대해 각 종목별로 이미 많은 언급으로 주가가 선반영 된 만큼 과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스피와 코스닥 등 증시는 주가 부양을 위한 정책이라는 인식에도 일제히 주저앉으며 향후 전망은 더욱 안갯속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내린 2596.32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대로 내려온 것은 25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1.05% 내린 759.3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밸류업 지수에 속한 9개 금융주가 모두 마이너스였다. 신한지주는 전일 대비 2900원(-5.14%) 내린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금융지주(-0.53%), 우리금융지주(-1.33%), 한국금융지주(-2.17%), 삼성화재(-4.7%), 미래에셋증권(-2.31%), 키움중권(-3.69%), DB손해보험(-6.58%), 현대해상(-1.5%) 등도 일제히 내렸다.

 

편입이 불발된 금융주도 타격을 입었다. 금융 대장주로 밸류업 지수에서 빠진 KB금융은 전장 대비 3900원(-4.76%) 내린 7만810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3.19%), 삼성생명(-4.49%)도 약세였다.

 

증권가에선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라는 기준 때문에 대표 고배당 종목인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KT가 지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KB금융과 하나증권지주, KT의 PBR은 각각 0.51배, 0.4배, 0.57배다. 

 

고평가받고 있는 기업들이 포함된 것도 논란이다. PBR이 18배에 달하는 한미반도체, 9.8배인 포스코DX 등이 포함됐다. PBR 4배 이상인 기업이 17개에 달한다. 이날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100개의 편입 종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펼쳐온)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빠지고 어떻게 엔씨소프트,SM엔터, 두산밥캣이 편입되냐"고 반문했다. 

 

증권가는 밸류업 지수 효과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기업들이 이미 많이 알려져서 오히려 밸류업 지수 발표 자체가 단기 모멘텀의 일단락으로 볼 여지도 있다"며 "주가에 플러스보다는 중립 정도의 이벤트로 본다"고 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대한 밸류업 지수의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본다"며 "연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돼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정 종목들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편입 종목들은 지수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에 차익 실현이 이뤄졌고, 편입되지 않은 종목은 실망감이 유입되면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달리 고PBR, 고ROE(자기자본이익률) 종목이 선정됐고, 배당·가치·주주환원에 대한 평가는 낮아져 아쉬움이 남는다"며 "단기적으로 밸류업 수혜주에 대한 실망 매물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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