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항만 공기업도 비상체제 가동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9-03 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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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항만공사 재택근무 시행
발열 장비 체크·방역체계 구축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국가 중요시설이자 무역전선의 최선봉에 위치한 항만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3일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이들 항만의 운영·관리 주체인 항만 공기업들도 재택근무 시행, 방역체계 구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재택근무 시행을 공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인천항 물류시설에 도입된 전자출입명부 [사진= 인천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Busan Port Authority)는 지난달 20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별 유연‧재택근무를 50% 범위 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기존 사옥 외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필수 인력을 분산 배치하는 등 스마트워크를 강화하고 사무실 밀집도를 50% 이하로 조정했다.

30여명 규모의 필수 인력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본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사업장 폐쇄로 인한 부산항의 기능이 중단되지 않도록 편성했다.

인천항의 개발·운영·관리 주체인 인천항만공사(IPA·Incheon Port Authority)도 위기대응조치를 강화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3일 IPA에 따르면 업무연속성 경영시스템(ISO22301)에 기반한 위기관리위원회를 통해 사업장 바이러스 감염 및 폐쇄 시에도 국가 중요시설인 인천항 기능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 운영중에 있다.

먼저, 사무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기존 실시중이던 분산근무(유연근무제 포함)와 재택근무 비율을 31%에서 47%까지 확대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임직원 등은 시차출퇴근제 및 유연근무제를 적극 권장해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 해나가고 있다.

분산근무는 기존 국제여객터미널과 갑문 사무실을 활용할 예정이며, 재택근무 확대에 필요한 정보기술 지원도 모두 마쳐 본사 사업장과 분산 사업장 어느 한 쪽의 감염으로 인한 사업장 폐쇄 시에도 공사 업무 및 항만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했다.

선사, 하역사 등 항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역체계 활동도 병행된다.

BPA는 항만 내 물류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산항 내 94개 물류센터의 방역체계를 지난달 26일까지 긴급 점검했다.

 

▲ 부산항 부두 방역 장면 [사진= 부산항만공사]

특히 최근 러시아 선박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감천항에 대해서는 BPA가 매일 하역작업 시작 전부터 종료 시까지 항만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또 선원 및 부두근로자의 발열체크, 안전보호구 착용 등 안전을 위한 현장 계도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BPA는 지난달 19일부터 감천항 선박출입자에 대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 도입 행정명령(부산광역시)’이 발령됨에 따라 해운 대리점, 선사, 하역사 등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에 따른 이행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IPA 역시 인천항의 부두 및 항만배후단지, 터미널 등에 현장별 관리감독자 대상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현장관리자 중심 민원업무를 수행해 현장업무 수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했다.

또한 항만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항 주요 출입문에 안면인식 체온측정기 3곳을 설치하고, 물류시설에는 전자출입명부(KI-Pas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는 인천항 아암물류1단지 내 일부 물류시설에 도입해 운영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준욱 IPA 사장은 “코로나19로부터 인천항이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계속하기 위해 항만 업·단체들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춰 중단없는 인천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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