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기차 심장 직접 만든다…'풀라인업 PE시스템' 승부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19:13:05
250kW·160kW·120kW까지 독자 개발…소형차부터 고성능 EV 전방위 공략
모터·인버터 모듈화로 원가·효율 동시 잡았다…글로벌 완성차 수주 확대 기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핵심 구동부품인 PE(Power Electric)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250킬로와트(kW)급에 이어 범용 160킬로와트급, 소형차용 120킬로와트급까지 독자 개발에 나서면서 소형 모빌리티부터 고성능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풀라인업 체제’ 구축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에 성공한 160kW PE시스템[사진=현대모비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전략이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전동화 플랫폼 기업’ 전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터·인버터·감속기 핵심 부품을 공용화·모듈화하면서 원가 경쟁력과 양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거치며 가격 경쟁과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표준화 기반 PE시스템 전략을 통해 고객사 맞춤형 공급 대응력을 높이고 차세대 전동화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가 고성능 250킬로와트(kW)급 PE시스템에 이어 160킬로와트급 범용 모델도 독자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소형 모빌리티에 특화된 120킬로와트급 PE시스템까지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전 차종을 아우르는 구동시스템 라인업을 구축함과 동시에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고객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PE시스템 양산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연구개발 내재화를 통해 각 부품의 설계기술을 확보해 독자 구동모델을 선보이게 됐다.

 

PE(Power Electric)시스템은 내연기관의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으로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PE시스템 독자 모델 개발 과정에서 주요 부품을 공용화해 이를 모듈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구동모터용 고정자와 인버터, 전력반도체 묶음인 파워모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시스템 단위의 표준모델은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 면에서 유리하다. 신차마다 구동계를 새로 개발하는 전략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차종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대량 양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 동안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 부품사들과 협업해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PE시스템을 조립하는 방식과 구별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개발한 PE시스템을 글로벌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일부 해외 고객사들은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그 동안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배터리시스템을 수주한 적은 있지만, 구동시스템 분야로도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설계와 양산이 모두 가능해짐에 따라 수익성이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PE시스템은 최대 출력 160킬로와트급으로 내연기관 기준으로는 215마력에 해당한다. 현재 양산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륜과 후륜에 두 개의 PE시스템을 장착하면 최대 출력 역시 두 배로 향상된다.

 

현대모비스는 범용 모델로 PE시스템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기존 자사제품 대비 향상시켰다. 중량 대비 출력을 의미하는 비출력은 16%가량 개선한 반면, 부피는 20% 가까이 줄였다. 

 

모듈화된 설계 기술과 표준부품을 대량 적용한 덕분이다. 새로운 냉각기술을 적용해 모터 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전력반도체를 탑재한 파워모듈도 개발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고효율·고출력의 250킬로와트급 PE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한 바 있다. 최대출력과 모터의 토크, 냉각구조 등 다방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선점할 고성능 제품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해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160킬로와트와 250킬로와트급 PE시스템에 이어 소형차에 특화된 120킬로와트급 PE시스템 개발도 상반기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다른 두 모델 대비 부피와 중량은 최소화하고 신흥시장 등을 고려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대모비스는 소형 모빌리티부터 고성능 차량까지 전기차 전 차종에 이르는 구동시스템 진용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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