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페이스X 속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지분 5% 돌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19:21:57
지분 5.09% 확보… ‘단순투자’→‘경영참여’ 전환
연내 5000억 추가 매입… 지분 8% 확대 시나리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한국판 스페이스X’ 비전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주(0.1%)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와 함께 지난 3월 KAI 지분 4.99%를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매입으로 지분율은 5.09%로 확대됐다.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보유 목적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됐다. 한화 측은 향후 의사결정 과정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구체적인 경영 참여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말까지 총 5000억 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분율을 약 8%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를 우주·방산 역량을 통합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우주 사업을 핵심 축으로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한화 역시 관련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장 환경이 무인화·지능화되면서 우주 기반 감시·정찰 자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상·해상·공중 전력과 우주 자산을 결합한 통합 방산 체계 구축이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가 향후 KAI 인수를 염두에 둔 사전 단계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연내 추가 매입 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KAI 지배구조 변화와 국내 방산업계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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