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예상 초월한 '깜짝' 호조

조승연 / 기사승인 : 2016-07-07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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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치고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 규모가 8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39%, 전분기 대비로는 21.2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3.01%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달까지 내놓은 전망치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진작부터 삼성전자가 두 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룰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2분기 영업이익 수치가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달까지 예측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기껏해야 6조 9000억원 수준이었다.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을 이끈 주역으로는 단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 시리즈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중 휴대폰 분야(IM- IT모바일)가 감당해낸 몫은 4조3000억원선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과 관련한 분석을 통해 휴대폰 분야가 4조3000억원, 반도체 분야 2조5000억원, 가전 분야가 1조2000억원의 실적을 각각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IM 분야에서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기는 2014년 2분기의 4조 2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대신증권이 작성한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올해 2분기 판매량이 1500만대에 육박하리라 예상했다. 3월 당시 출시 시점의 실적까지 감안하면 총 판매량은 2500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간다. 결국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증가보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IM 분야 실적 호조는 경쟁사인 애플의 매출 부진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G5 역시 출시 초기 눈길을 끌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내내 특별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한 것이 이번 삼성전자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드러진 경쟁자가 없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지 않은 점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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