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소비자피해 분쟁조정 중 '소송' 제기 못한다

이필원 / 기사승인 : 2017-12-19 14:12:13
  • -
  • +
  • 인쇄
-금감원, '다수 피해자 일괄구제제도' 도입...신속히 피해 구제 분조위 일괄 상정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금융회사가 소비자피해 분쟁조정 절차 진행 중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하지 못한다. 이와 함께 보험사가 의료자문 소견만으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삭감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금감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자문위)'의 개선권고안을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피해에 따른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소비자단체 등 13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를 운영해왔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권영준 경실련 중앙위원회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금융은 금융회사, 금융소비자, 금융당국이라는 세 개의 핵심축이 균형을 잃고 그 무게중심이 금융회사로 쏠려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문위는 우선 금감원 내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현재 소비자 피해구제 기구로서 분조위를 운영하고 있지만, 분조위 결정에 대한 구속력은 없어 별도의 소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금감원은 일정 금액 이하의 소액 분쟁의 경우 분조위 결정에 '편면적 구속력'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쪽에만 구속력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약자인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에 대해서만 분조위 결정을 수용토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비용 부담, 정보 격차 등 소비자의 소송 대응력이 약한 점을 악용해 금융회사가 분쟁조정 진행 중에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행위도 차단키로 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분조위 합의권고를 수용하지 않거나 과거결정 사례를 준수하는 않는 경우에는 해당 회사의 현황을 공시하고,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등에 불이익을 부과한다.


'다수 피해자 일괄구제제도'도 도입한다. 여러 명의 소비자에게 발생한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 분쟁조정 내용을 공시, 유사 피해자에게 추가신청 기회를 부여하고 분조위에 일괄 상정하는 것이다.


불완전판매 등 다수 소비자에게 피해를 유발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검사를 병행해 엄중 제재하고 시정 조치한다.


한편 보험사의 부당한 의료자문 남용행태도 근절한다. 소비자가 제출한 진단서 등에 대해 보험사가 객관적인 반증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 의료자문 소견을 토대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삭감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의료자문 건수는 8만3000건에 달한다.


만약 보험사가 의료자문을 의뢰할 경우 소비자와 충분히 협의해 공정한 자문을 받도록 '의료자문 절차 매뉴얼'을 마련한다. 최신 수술기법 등 의학적 쟁점이 있을 때에는 전문의학회가 추천한 전문위원·의사협회에 금감원이 직접 자문을 의뢰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필원
이필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극한 코스도 뚫었다"…한국타이어, WRC 독점 공급으로 ‘글로벌 톱티어’ 입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4라운드 경기 '크로아티아 랠리가 1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리예카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랠리는 아드리아해 연

2

HMM, MSCI 주관 ESG평가서 'AA'로 글로벌 선사 최상위 등극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MM이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의 2026년 ESG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평가를 위한 주요 지표(Index)를 제공하는 세계적 금융 기업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MSCI의 ESG 평가는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기

3

W컨셉, 봄·여름 맞이 ‘뷰티페스타’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패션 플랫폼 W컨셉이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뷰티 프로모션을 열고 시즌 수요 공략에 나선다. W컨셉은 오는 22일까지 ‘뷰티페스타’를 개최하고 계절 변화에 따른 색조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제, 웰니스 상품 등 시즌 특화 상품군을 집중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헤라, 클리오, 연작, 에스네이처 등 약 1000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