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미건설 공사현장서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당국 조사 착수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10:05:51
  • -
  • +
  • 인쇄
시공사 보미건설, 국내외 19개 현장 공사 전면 중단
2023년에도 현장 사망사고 전력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보미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강남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과거에도 보미건설 현장에서 유사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력이 있는 만큼, 반복되는 안전 문제를 둘러싼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19일 고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로 일대 개포동 업무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은 보미건설이 시공 중인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업무시설 공사장이다.

 

▲개포동 업무시설 신축공사 조감도 [사진=보미건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는 지하 6층에서 근무하던 중, 상부인 1층에서 떨어진 철제 구조물에 맞아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역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보미건설은 사고 직후 대표이사 지시에 따라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19개 전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대표이사 승인을 받은 현장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보미건설 현장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23년 5월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60대 근로자가 약 10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해당 근로자는 철골 기둥 상부에서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철골 기둥이 전도되면서 함께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내용을 면밀히 확인한 뒤 작업을 중지하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경찰과 함께 사망 원인과 사고 발생 경위를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난소암 하이펙 치료 효과, 혈액검사로 미리 예측 가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혈액검사만으로 난소암 환자의 하이펙(HIPEC)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은 3·4기 난소암 환자 213명을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 반응이 낮은 환자군에서 하이펙을 시행할 경우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항암 과정

2

노스페이스,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15년 연속 후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2026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공식 후원한다. 2011년 첫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지원하며 15년째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는 내년 1월 10~11일 경북 청송 주왕산면 얼음골에서 열리며, 국제산악연맹(UIAA)과 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3

'전현무계획', '펀덱스 어워드' 데이터PD 상 수상..."전국 맛집 사장님들께 감사"
[메가경제=김지호 기자]‘전현무계획’이 ‘2025 펀덱스 어워드’에서 올해 신설된 ‘펀덱스 데이터PD 상’을 처음으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24년 2월 16일 첫 방송된 ‘전현무계획’(MBN·채널S·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은 현재 시즌3를 인기리에 방영 중이며, 지금까지 총 72개 지역의 길바닥을 휩쓰는 ‘먹트립’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