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쇼핑 성지 효과 '톡톡'…현대百, 2분기 최대 실적 달성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6:19:43
외국인 쇼핑 러시…명품·패션 견인
백화점 호황 지속…면세점 흑자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현대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패션 판매 호조를 앞세워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20%까지 높아지면서, 백화점이 쇼핑 공간을 넘어 글로벌 관광객의 소비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백화점 부문 순매출이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8.6% 늘었다. 매출 성장보다 이익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됐다.

 

▲ 현대백화점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상반기 성적도 역대 최대였다. 백화점 부문 상반기 순매출은 1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47.7% 늘었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은 명품과 워치·주얼리, 패션, 리빙 등 주요 상품군의 고른 판매 증가다. 고가 상품뿐 아니라 국내 패션과 뷰티 브랜드까지 외국인 소비가 확산되면서 매출 기반이 넓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고객의 존재감은 주요 점포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상반기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고, 무역센터점도 131% 늘었다.

 

두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까지 올라왔다. 백화점 매출 다섯 중 하나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발생한 셈이다.

 

더현대 서울은 2021년 개점 초기 중국과 일본, 미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으로 방문국이 넓어졌다. 현재는 180여개국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 인기가 외국인 소비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명품과 화장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패션과 뷰티, 식음료, 팝업스토어까지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는 백화점의 수익 구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객단가가 높고 쇼핑과 식음료, 콘텐츠 소비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점포 체류시간과 연계 매출을 동시에 높이는 고객층으로 꼽힌다.

 

면세점 부문도 외국인 회복 수혜를 입었다. 현대면세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명품·패션·잡화에 화장품과 주류 카테고리가 추가된 점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공항점 규모 확대와 시내점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흑자 폭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누스는 그룹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미국 소비 위축과 고객사의 매트리스 주문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현대백화점 측은 미국 고객사 주문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신규 ODM 계약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판매 채널 확대와 맞춤형 제품 출시를 통해 수요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과 패션, 리빙 등 전 상품군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고 외국인 매출도 빠르게 확대됐다외국인 소비가 해외 명품을 넘어 국내 브랜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공항점 확대와 시내점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기조가 안정화되고 있다지누스도 주문 정상화와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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