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만기자금 이전 유도…IRP 수익률 3분기 연속 증권업계 1위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연말 세액공제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은 이벤트와 운용 성과, 연금 컨설팅을 앞세워 장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을 대상으로 'IRP 신규 및 순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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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하나증권 제공] |
이번 이벤트는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IRP 계좌를 신규 개설한 뒤 1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에게는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제공한다.
또 다른 금융회사에 있는 IRP를 하나증권으로 이전하거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자금을 IRP 계좌로 입금한 고객에게는 순증 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하나증권 영업점과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IRP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말 세액공제 수요다. IRP는 연금저축계좌와 합산해 연간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가입과 추가 납입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여기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장기간 거래가 이어지는 핵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이벤트의 또 다른 핵심은 ISA 만기자금 이전이다. ISA 만기자금을 IRP로 이전하면 세제 혜택을 이어갈 수 있고, 연금으로 운용하는 동안에는 과세가 이연된다.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일반 금융소득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어 절세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증권사들이 ISA와 IRP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이러한 절세 수요를 반영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기준 올해 2분기 IRP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이 54.91%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수익률도 23.33%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금시장이 커지면서 금융회사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연금 관리 서비스 경쟁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연금컨설팅실을 신설해 개인별 재무 진단과 연금 설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비대면 연금관리 서비스와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은퇴 시기를 앞두고 자산배분과 인출 전략에 대한 상담 수요가 늘면서 연금 컨설팅 역량이 금융회사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앞으로 단순 수익률 경쟁을 넘어 종합 자산관리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 확산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연금 운용이 늘어나면서 금융회사들은 투자상품 라인업과 자산배분 전략, 디지털 서비스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IRP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이벤트보다 ▲장기 수익률, ▲상품 다양성, ▲운용 수수료, ▲연금 컨설팅, ▲디지털 관리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차민정 하나증권 연금전략실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연금 투자를 시작하고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수한 운용 성과와 전문적인 연금 컨설팅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자산 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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