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VX, 가상현실기술 도입 골프중계 첫 공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5-20 1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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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최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국내 첫 메타버스 중계 도입
가상 골프장에서 타구 궤적, 낙하 지점과 퍼팅라인 예측 등 실감 화면 제공

최근 가상현실의 진보된 기술인 메타버스 개념이 각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장감과 몰입도가 생명인 스포츠 중계에서는 메타버스가 더욱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스포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컴퍼니 카카오 VX(대표 문태식)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미디어 및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골프중계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 메타버스 중계시스템 업무협약에 참석한 (왼쪽부터) 카카오 VX 이상원 그룹장, 이종석 이사, SKT 이재광 미디어사업지원그룹장,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 [사진=SK텔레콤 제공]

 

양사는 오는 6월 10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메타버스 중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회 주관사인 SKT가 제공하는 선수별 각종 데이터를 카카오 VX가 제공하는 3D맵과 결합해 방송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크린골프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가상의 3D 코스 위에 볼 낙하지점, 볼 궤적, 비거리, 남은 거리, 샷 분포도 등 각종 데이터를 보여주는 메타버스 중계 방식이다.

메타버스 중계는 7번, 13번, 18번 3개 홀에서 선보이며, 레이더(Radar)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의 공간에서 선수의 티샷 궤적을 실감나게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마지막(18번) 홀에서는 AI가 선수들의 퍼팅라인을 예측하여 실제 선수의 퍼팅과 비교해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 중계에는 SKT의 다양한 미디어 빅테크 기술이 적용된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개별선수를 인식하고 선수별, 홀별 주요 경기장면을 실시간으로 자동 편집하여 보여주는 AI 하이라이트 기술을 공개한다.

그리고 골프 코스내 현장 잡음을 오디오 분리기술로 제거해 선수들이 홀을 공략하기 위해 캐디와 나누는 대화까지도 들을 수 있어, 시청자들이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화질개선과 프레임 확장기술인 슈퍼노바를 활용, AI가 초당 30프레임인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120프레임으로 변환한 슬로모션으로 보여줘 시청자들은 초고속카메라도 촬영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스윙 순간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SKT는 주관방송사인 JTBC골프와 공식 데이터 제공업체 CNPS, 그리고 카카오 VX와 함께 메타버스 골프중계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메타버스 중계를 기획한 이재광 SKT 미디어사업지원그룹장은 “메타버스와 AI를 활용한 골프 생중계가 가능해졌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경기현장의 프로 골프선수와 스크린골프장의 골프 애호가들의 동반 경기가 가능해지는 등 스포츠선수와 팬들의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종석 카카오 VX 이사는 “이번 S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 VX가 스포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행보를 확장시키며 새로운 중계 서비스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카카오 VX의 기술이 집약된 메타버스 중계 시스템을 공개하며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제휴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JTBC 골프 채널을 통해 6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되며, 매 라운드 경기종료 후 ‘매거진프로그램 리뷰쇼’에서 대회 중계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경기내용이 방송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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